미국·유럽제국주의가 침략본색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미<대통령> 바이든이 지난달 30일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영토공격에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 뒤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제국주의국가들도 줄줄이 같은 방침을 내놨다. 이에 크렘린궁대변인은 <이미 미국산무기로 러시아영토를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정도를 충분하고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러국가안보회의 메드베데프부의장은 러시아의 전술핵사용가능성언급이 허풍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4일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케트체계)로 러서남부 벨고로드지역의 러군미사일발사대를 파괴하며 러본토를 침략했다.
미국·서유럽의 전쟁시나리오가 공개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F-16전투기편대를 이용해 러시아 SU-34전폭기를 타격하고 러시아영공을 침략하는 것에 대한 전쟁시나리오가 언론에 보도됐다. 지난달 31일 나토가 <냉전>이래 최대규모로 실시한 합동군사연습중 하나로 퀘드리가훈련이 전개됐다. 러시아의 리투아니아<침략>을 상정한 이 훈련은 독일·프랑스·리투아니아병사들은 러군을 저지한 뒤 독일기갑부대가 각종 전차들을 동원해 러군을 몰아낸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리투아니아에 독일군이, 에스토니아에 영국군이, 라트비아내 캐나다군이 주둔해 있다. 독일군은 정예기갑부대로 새여단을 창설하고 레오파르트2전차를 리투아니아주둔군에 집중시킬 예정이다.
러시아의 군사적 대응도 직접적이고 본격적이다. 지난달 29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서부 르보프인근의 야보롭스키훈련장을 포함한 4곳을 극초음속 장거리공대지미사일 킨잘로 타격했다. 야보롭스키훈련장에는 나토가입국에서 파견한 군사교관이 거주하는 숙소가 있는데 이곳을 타격해 프랑스·폴란드·미국출신교관을 비롯해 최소 300여명을 사살했다. 이번에 타격한 훈련장들은 전쟁초부터 용병 배치 및 훈련의 중심지였다. 일각에서는 F-16전투기관리체계를 갖춘 지휘소가 파괴됐다고 언급하고 있다. 최근 푸틴러대통령은 국제통신사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키예프에 장거리미사일을 제공한 미국과 그동맹국에 비대칭적으로 보복을 고려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방제국주의의 침략만행은 우크라이나전을 동유럽전으로 확대하려는 책동이다. 우크라이나전은 2014년 2월 친미신나치세력이 <마이단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시작됐다. 친미신나치세력은 8년간 돈바스를 공격해 비공식적으로 5만명이나 학살했다. 2022년 1월 신년사를 통해 돈바스전쟁을 공언한 젤렌스키의 선전포고와 다시 심화된 돈바스공격에 대응해 2월24일 특수군사작전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전이 본격화됐다. 우크라이나전의 원흉은 미국·유럽제국주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침략무기사용완화와 러시아본토침략은 3차세계대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제국주의침략세력의 전쟁광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불을 즐기는 자 불에 타 죽는다. 반제자주세력의 반격에 의한 제국주의침략세력의 파멸은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