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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1월12일 화요일 16: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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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항쟁의기관차〉 〈닉슨〉 퇴진

<워터게이트>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른다. 사건이 발생한것은 1972이지만 사건의 진실이 폭로되고 닉슨을 탄핵위기에 빠뜨리며 결국 사임에 이르게 한것은 1974이다. 닉슨의 가정사와 1960 대선패배이후 거듭된 정치적고배와 은퇴선언, 그리고 다시 대선에 출마한뒤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파멸하는 전과정이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닉슨이 불법도청한 녹음테이프의 공개를 끝내 가로막기 위해 사임했다는 결론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있다. 

닉슨개인에 주목하고있다. 어린 시절 닉슨은 강압적, 권위주의적 부모밑에서 성장했고 두형제가 이른 나이에 사망하면서 모든 압박을 견뎌야했다. 최초의 TV대선토론으로 케네디가 일약 스타가 된 반면 닉슨은 카메라울렁증으로 인해 궁색한 모습만 드러냈다. 결국 케네디에게 자격지심을 갖게 된다. 이의식은 미국내 반정부투쟁이 심화될수록 피해망상으로 발전한다. 권력을 향한 집착이 심화될수록 사람을 불신했고 권력이 약화될수록 주변을 쳐내면서 내부분열과 권력누수를 자초한다. 권력남용은 매정권마다 있었지만 닉슨이 유독 문제가 된 이유가 개인에게 있다고 말한다.

뜯어보면 진상이 보인다. 모종의 인물이 닉슨에 접근해 대선출마를 종용한다. 비슷한 시기 키신저도 닉슨에게 접근한다. CIA는 마피아·백만장자를 동원해 카스트로암살작전을 세우면서 당시대통령이던 케네디에게 보고하지않은 사실이 드러난다. 대선은 경주마경기와 같이 보는 이를 흥분시킬뿐, 진실을 드러내지않는다. 닉슨의 당선을 위해 손쉽게 정보를 유출하던 FBI국장 후버는 닉슨이 뜻대로 움직이지않자 케네디와 킹의 암살을 언급하고 모종의 인물은 어둠속에서 닉슨을 압박한다. 닉슨은 CIA와 금융자본을 <짐승같은놈들>이라고 하면서도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닉슨이 파쇼호전광이었다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닉슨은 1969~70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무려 24만5000건이나 비밀리에 포탄을 투하했고 1970.4 베트남공산당군사작전본부를 제거하겠다며 무차별폭격을 감행했다. 한편 닉슨은 당선연설에서 <대다수침묵하는국민들이마침내화가났다>며 투쟁하는 미국민들을 <민주주의와평화를해치는자>로 매도했다. 전쟁을 멈춘다면서 침략을 감행했고 민주주의를 말하며 파쇼탄압을 심화하면서 사람들이 왜 자신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다는식의 <유체이탈>화법은 남코리아의 현파쇼권력을 연상시킨다. 윤석열의 미래는 닉슨보다 비참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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