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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대통령 핵무기이전배치법령에 서명 … 벨라루스 전술핵배치 시작

지난 3월25일 블라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지 2달만에 러시아가 실제배치작업을 개시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루카셴코벨라루스대통령은 전날 러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푸틴대통령이 핵무기이전배치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나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옮기는 노력이 시작됐다. 저장시설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르게이쇼이구러시아국방장관과 빅토르흐레닌벨라루스국방장관도 핵무기이전에 관한 문서에 정식서명했다.

벨라루스는 오는 7월1일까지 전술핵무기저장고를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에 파견한 군부대가 전술핵무기운용훈련을 받고 복귀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핵무기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미사일과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벨라루스에 배치될 핵무기의 종류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국제적 통제범위 밖에 있는 러시아의 전술핵무기가 미국과 서방의 유럽내 핵전력보다도 오히려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러시아가 항공투발용폭탄과 단거리미사일탄두, 포탄을 포함해 약 2000기의 전술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핵무기는 약 100개다.

벨라루스군사전문가 알리악산드르알레신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냉전시기 소련의 중거리핵미사일무기고의 약 3분의2가 벨라루스에 있었으며, 이들 중 10여개의 시설이 지금도 사용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조치에 매슈밀러미국국무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페스코프크렘린궁대변인은 미국무부브리핑에 대해 벨라루스내정간섭시도라고 비난하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 모두 매우 적대적 환경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이 군사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관계를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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