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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12: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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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시킨 열병식

이번 열병식의 초점은 새ICBM체계다. 1.1보도에서 <신속한 핵반격능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또다른 대륙간탄도미싸일체계를 개발>한다고 한것을 확인시켜준것이다. 신속하게 핵반격을 하는데는 액체연료보다 고체연료가 유리하다. 이번에 화성포17형이후에, 마지막에 등장한 ICBM들이 바로 고체연료추진ICBM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15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처음으로 <140tf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한 보도의 연장선이다. 헌데 과연 이제야 고체연료추진ICBM을 개발했겠는가. 이미 한것을 새로 개선해 이번에 도입했다고, 그것도 이미 만들어져있던것을 새로 확인해준것이라고 봐야한다. 

또 화성포17형도 대거 등장시켜 미본토방어체계의 한계에 육박한다고 미국측이 비명을 지르고있다. 이는 1.1보도의 <나라의 핵탄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것>과 통한다. 역시 이번에 북이 가지고있는 화성포17형중 일부만 등장시킨것이고 미본토방어체계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봐야한다. 열병식에 또다시 등장한 전술핵무기체계도 마찬가지다. 1.1보도의 <전술핵무기 다량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실제로 부각시키며 남당국을 공포에 떨게 했다. 남에는 전술핵무기, 미에는 전략핵무기의 구성은 이번 열병식에도 다시금 확인됐다. 김정은위원장의 연설이 생략된만큼 열병식의 무기들도 일부만 보여줬는데도 파급효과는 매우 컸다. 

유사시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8글자로 요약할수 있다. 첫째, 남당국과 군지휘부가 있는 지하벙커를 <파괴>한다. 둘째, 미군은 절대 개입하지못하도록 <분리>시킨다. 셋째, 100년간 쌓인 친미·친일파의 오물을 <청산>한다. 넷째, 군대와 동시에 경찰을 해산시키고 치안을 <유지>한다. 북이 그간 공개한 공식보도와 비공식설명을 종합해보면, <파괴>→ <분리>→<청산>→ <유지>의 흐름으로 진행될것이란 합리적예측이 가능하다. 이는 사실 매우 상식적이라서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북은 이런 스스로의 의도와 계획을 이젠 숨기지도 않는다. 

북이 마치 <성경>처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김일성주석의 회고록에는 최후공격을 앞두고 가장 집중했던 활동이 소부대의 정찰활동이다. 지난해 12월 정찰위성을 발사하고 드론이 서울상공을 드나들었던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북의 전술핵무기를 포함한 전술무기체계의 완성에서 정찰위성·드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것을 확인한 셈이다. 그리고 이미 <대리전>·<하이브리드전>으로, 남코리아전에 개입하지않고 전술핵을 쓰지않겠다고 선언한 미군에게도 계기만 되면 쐐기를 박고있다. 북은 중이나 러와 다르다. 한다면 한다. 그간 쌓은 미제침략세력에 대한 원한도 크다. 미백악관·펜타곤이 느끼는 공포가 남다른 이유다. 미군만 믿고 망발·망동하는 가련하고 어리석은 주구의 공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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