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무부가 공개한 <2022회계연도 무기이전과 국방무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1년간 외국에 판매된 무기규모는 2056억달러(약 254조원)로 전 회계연도에 비해 49%가량 늘었다.
외국정부가 미방산업체와 직접계약하는 방식의 일반상업구매(DCS)는 전회계연도(1034억달러)보다 48.6% 증가한 1537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외국정부가 미정부와 계약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는 519억달러 규모의 무기가 판매됐다. 이는 2021회계연도(348억달러)보다 49.1% 늘어난 규모다.
미국방전문지 디펜스뉴스는 미국의 무기수출이 급증한 것은 우크라이나전 전후로 유럽국가들이 속속 재무장을 서둘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무부 자료를 보면 폴란드의 경우 우크라이나전 직전에 미국에서 M1 에이브럼스 전차 250대를 60억달러에 사들였다.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결속하고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35 항공기와 관련 장비 등을 84억달러에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접경지대에 위치한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역시 지난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지대공미사일 구매에 관한 다수계약을 체결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등도 주요 고객이 됐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F-15ID 항공기와 관련 장비 30여대를 139억달러 상당에 구매했는데, 이는 작년 미국이 체결한 수출계약 중 최대규모다.
한편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이 추가로 성사되면 해당 무기를 공급하는 미방산업체들은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이기도 한 록히드마틴 주가는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인 496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