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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7일 수요일 5: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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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연대, 미국평화단체와 CIA본부앞 규탄시위 … 2차평화미국원정 1일째

코리아연대, 미국평화단체와 CIA본부앞 규탄시위 … 2차평화미국원정 1일째

2차평화미국원정단은 12일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과 북미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며 2차미국원정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1차원정투쟁에 이어 두번째다.

평화미국원정단은 지난해 8월14일부터 11월10일까지 3개월동안 워싱턴DC 백악관과 펜타곤, 뉴욕 유엔본부, LA연방빌딩 등을 돌며 <탄저균밀반입사건, 오바마 대통령 사과하라!> <북침핵전쟁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하라!> <분단70년 점령군이자 분단원흉인 미군은 코리아반도에서 떠나라!> <조국은 하나다! 온민족의 대단결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자!> <싸드배치 중단하라!> 등을 주장하며 완강한 투쟁을 벌였다.

이번 2차평화미국원정단은 자주통일민주주의코리아연대 이민경회원과 송단비학생으로 구성돼 키리졸브전쟁연습 중단, 북미평화협정 체결, 박근혜<정권> 퇴진 등을 촉구하며 미국의 반전평화단체, 진보민주적 미주동포들과 국제연대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원정단은 이날 오전10시부터 1시간반동안 반전평화단체들과 함께 버지니아에 위치한 미중앙정보국(CIA)본부앞에서 반인권모략책동규탄시위에 참여하며 미국원정투쟁의 첫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CIA앞 규탄시위는 카톨릭워커(Catholic Worker), 팍스크리스티메트로디씨(Pax Christi metro DC), 코드핑크(Codepink) 등 반전평화단체 회원들과 원정단 등 10여명이 참가했다.

원정단은 지난해 10월 CIA본부앞 규탄시위에도 함께한 바 있다.

2차원정단은 <CIA는 코리아에서 우리민족끼리 통일하는 것을 가로막지 마라!> <남코리아 내정간섭과 분열공작의 상징, CIA를 해체하라!> <전쟁대신 평화를!> 플래카드를 들고 CIA가 남코리아의 내정간섭과 평화통일 방해공작을 벌여온 것을 규탄하며 시위에 동참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6~7명의 CIA요원들은 시위대의 등장에 경계태세를 갖추며 사소한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2차원정단이 사진을 찍자 CIA직원은 <CIA본부는 보안구역이다. 찍을 수 없다.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가. 직원들 얼굴을 찍지 말라>며 강압적으로 대응했다.

시위를 주최하던 팍스크리스티메트로디씨(Pax Christi metro DC) 회원인 잭은 <한두번 하는 시위가 아니지 않는가. CIA본부에 처음 온 새로운 경찰들인가. 살인강도짓을 하는 CIA가 사진도 못 찍게 하는 것은 정말 우스운 일이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규탄시위에서는 35년간 백악관 앞에서 반전평화천막농성을 벌였던 콘셉시온 파시오토에 대한 추모편지를 낭독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시위대는 콘셉시온을 추모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반전민중가요 <Down by the riverside>를 불렀다.

이후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드론으로 불법적인 전쟁을 일으키는 CIA의 반인권모략책동을 규탄하며 시위를 이어나갔다.

 

팍스크리스티메트로디씨(Pax Christi metro DC)의 회원인 밥 무어는 <우리는 납치, 고문, 살해 등 비밀전쟁을 일으키는 CIA에 반대한다. 미국방부예산은 5천억 이상이나 된다. 2009년 오바마정부출범 이후 처음으로 드론 공격이 시작됐다. 파키스탄, 예멘, 소말리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며 드론프로그램에 따라 살상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수많은 나라들이 CIA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전세계에 주둔하며 수없이 많은 기지들을 만들었다.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투쟁에 국제평화단체들이 지지방문하며 지속적으로 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코리아전쟁에 참전한 뒤 남코리아내정간섭이 더욱 심해졌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불구하고 강대국들이 핵무기를 계속 가지고 있다. 비핵화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팍스크리스티메트로디씨(Pax Christi metro DC)는 반전평화활동과 교육, 종교활동을 하는 단체로 매달 넷째주 토요일마다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과 내셔널몰(National Mall)에서 반전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드론과 전쟁무기들을 선보이는 박물관 앞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드론무기를 반대하고 미국의 부도덕한 만행을 폭로하는 시위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카톨릭워커(Catholic Worker)회원인 마이클은 <미정부가 조종하는 CIA는 드론공격과 밀접히 연관돼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미국이 지원해준 비밀무기기지가 있다. 나는 1987년 4월27일에 CIA본부앞에서 투쟁하다가 체포돼 15일동안 감옥에 갇혀있었다. 드론미사일은 국제법을 어긴 불법적인 범죄행위다.>며 <CIA는 남코리아와도 연관이 깊다. 코리아통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코리아가 하나가 되도록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CIA는 최근 무인기인 드론을 이용해 비밀첩보 및 암살 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CIA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강해지자 무인기를 통한 작전수행을 강화하고 있다. CIA는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12년 파키스탄에서 드론을 사용해 전투를 벌이다 민간인이 희생된 것이 알려지자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2014년에는 CIA가 무분별하게 벌인 고문과 학대에 관한 보고서가 발행돼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CIA의 만행이 다시금 공개된 바 있다.

시위대의 일부는 CIA본부앞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플래카드를 잘 볼 수 있도록 도로중간으로 나아가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운전자들은 평화적인 CIA규탄시위에 경적소리를 울리며 시위대를 응원했고 시위대는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시위대는 시위마무리시간에 손을 맞잡고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전평화단체들은 2차원정단의 연대투쟁을 매우 반가워하며 환영했다. 1차원정단과 안면이 있는 86세의 평화활동가 탐은 <직접 만든 플래카드인가.? 멋진 구호다. CIA투쟁에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 보고 싶었다.>며 손을 꼭 잡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현재 남코리아에서는 지난 7일부터 키리졸브연습이 미남합동훈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키리졸브연습은 <참수작전>·<족집게식타격>·<평양점령> 등의 내용을 담은 <작전계획5015>가 적용돼 역대최대규모의 남코리아군 30여만명, 미군 1만7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키리졸브연습에 이어 독수리훈련이 1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키리졸브·독수리군사연습이 북의 지도부 제거를 목표로 한 대북선제핵타격훈련으로 진행되면서 평화통일을 바라는 절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미핵항공모함 존C.스테니스호가 부산에 입항하는 등 키리졸브전쟁연습을 둘러싸고 코리아반도의 전운이 짙어지며 전쟁전야상태에 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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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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