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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미국원정단 81일째

<진실을 두려워하는 펜타곤에 맞서 투쟁할 것> … 평화미국원정단 81일째


평화미국원정단은 미국원정 81일째인 2일 반전평화단체인 카톨릭워커(Catholic Worker)회원들, 평화활동가들과 펜타곤앞에서 반전평화피켓팅을 전개했다.

이날 오전7시부터 펜타곤역 앞에 모인 시위대가 서로 아침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펜타곤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펜타곤역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시위하라며 이전의 시위장소인 펜타곤역 바로 앞의 자유발언구역(Free Speech Zone)으로부터 70여m가량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철제울타리를 설치한 후 새로운 시위장소라고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시위대는 경찰에게 이유를 따져묻자 경찰은 <환풍구를 통해 나오는 열기와 지반이 약해 붕괴위험이 있다. 주변에서 시위를 하다가 잘못하면 지하로 떨어질 수 있다. 펜타곤건물앞에 관광객서비스센터도 지어질 거다. 안전을 위해 펜타곤역에서 멀리 울타리를 옮겨놓았다>면서 <매주 월요일마다 시위대가 전철역부근에서 시위를 해온 것을 알고 있다. 국방부에서 지시가 내려와 우리도 따를 수밖에 없다>며 변명했다.

펜타곤경찰의 일방적 통보에 항의하던 카톨릭워커회원 케시는 <우리는 펜타곤에서 28년째 끊임없이 피켓시위를 벌여왔다. 9.11테러이후 펜타곤측은 평화시위마저 가로막았지만 우리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자유발언구역을 내주지않을 수 없었다>며 <그런데 오늘 경찰은 아이러니하게도 환풍구와 더 가까운 곳에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반대투쟁에 다녀왔던 알트는 <이제는 경찰들이 피켓시위하는 것까지 탄압한다. 저들은 우리가 시위하는 것이 보기 싫은 모양이다. 변호사와 논의해 대응하겠다>며 <우리는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펜타곤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결의했다.

시위대는 출근하는 펜타곤직원들과 군인들, 시민들을 향해 전쟁반대, 평화실현, 9.11사건진상규명, 코리아통일, 탄저균실험반대, 팔레스타인해방, 드론과 전쟁무기 반대 등을 적극적으로 선전하며 펜타곤측을 더 강력하게 압박했다.

펜타곤역을 향하는 시민들은 시위대와 눈길을 마주하며 피켓팅에 지지를 보내는가 하면 아침인사를 건네고 미소지었다. 코리아계 펜타곤직원 2명은 원정단과 눈길이 마주치자 수고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시위대의 플래카드를 읽고 시위대와 눈이 마주친 일부 군인들은 애써 눈길을 외면하기도 했으며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북침합동훈련중단, 북미평화협정체결> 등의 문구엔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원정단은 펜타곤피켓팅을 마친 후 2012년 핵시설물을 무단점거해 널리 알려진 평화활동가 매건수녀와의 방문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전 펜타곤측의 시위탄압소식을 전하자 매건수녀는 <20여년전까지 펜타곤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동안 각종전단지를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가능했다. 펜타곤건물도 손쉽게 만질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심하지 않았다. 매달 한차례씩 크게 항의규탄시위를 했는데, 어떤 날은 100여명이 넘게 모여 모래로 무덤을 만들고 실제로 사람이 안에 들어가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고 말한 뒤 <9.11사건이후 보안이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을 밝히고 더 좋은 세상에서 사는 것은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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