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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 저항하는 것이 바른 삶 … 카톨릭워커 마더하우스의 마샤 헤네시와 간담회

불의에 저항하는 것이 바른 삶 … 카톨릭워커 마더하우스의 마샤 헤네시와 간담회


평화미국원정단은 8월29일 뉴욕 맨해튼의 카톨릭워커(Catholic Worker) 마더하우스(Mother House)에서 마샤 헤네시(Martha Hennessy)와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마샤는 1933년부터 운영돼온 카톨릭워커의 설립자인 도로시의 외손녀이다. 외할머니 도로시(1897~1980)와 어머니 타마(Tamar, 1926~2008)에 이어 3대째 카톨릭워커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마샤는 카톨릭워커에 대한 커다란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었다.

원정단이 뉴욕에 머무는 동안 마샤는 8월 28일 유엔본부, 29일 타임스퀘어앞에서의 피켓시위에 함께 했다.

마샤 헤네시와의 인터뷰는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이상준공동대표와 평화어머니회 고은광순회원이 함께 했다.

1. 카톨릭워커에 대해 소개해달라.

카톨릭워커는 저널리스트이자 카톨릭신자인 외할머니 도로시가 1933년 <CATHOLIC WORKER>신문을 발행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으며 현재의 공동체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975년부터 현재의 위치에서 하우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초기엔 사회정의와 빈곤자지원 등 신앙심에서 출발했다.

(1929년대공황으로 기아·빈곤문제가 심각해졌으나) 미국정부는 1930년대에 빈곤자를 전혀 돌보지 않았다. 대부분의 교회는 친정부적 성향이었고 마찬가지로 빈곤자를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 1945년 8월9일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탄이 투하되면서 뉴욕에도 그 고통이 전해졌다.  

할머니는 2차대전, 코리아전, 베트남전 등 전시경쟁에 내몰린 미정부에 맞서 반전반핵운동을 전개했으며 1945년부터 6년동안 반전시위를 벌였다. 뉴욕시청에서 전시훈련에 항의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뉴욕은 금융제국의 심장이기도 하다.

2001년 9월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D.C 펜타곤의 항공기폭파사건이 있었다. 9.11테러전 CIA와 FBI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예견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카톨릭워커는 제국주의를 반대한다. 그리고 불의에 저항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다.

카톨릭워커는 미국내 208개의 하우스가 있으며 멕시코, 영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우간다 등 12개국에 하우스를 두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시아엔 없다.

주요활동은 △ 반전평화운동 △ 빈곤자의 의식주문제 지원 △ 흑인의 인권문제해결 △ 노동문제지원 △ 구속자후원 △ 산상설교 등이다.

도로시와 그에게 노동문제를 알게 해준 남자친구 피터의 씨앗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길 기대한다.

2. 미국의 핵시설을 비롯 핵정책은 무엇이며 카톨릭워커회원들의 반핵투쟁에 대해 말해달라.

미국, 호주 등은 우라늄을 필요로 한다. 우라늄은 핵산업과 연관돼있다.

뉴멕시코주의 로스알라모스(Los Alamos)에서 원자탄을 생산한다. 테네시주에서는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생산한다. 그리고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사막에선 핵실험을 진행한다. 콜로라도주는 핵산업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며 몬타나주에선 핵미사일을 저장한다. 특히 텍사스주에서는 핵폭탄을 저장하며 메사추세츠주에는 핵시설기지가 있다. 이외에도 많다.

뉴욕에는 핵시설저장소가 있는데, 그곳엔 냉각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강주변에 위치해있다. 핵시설저장소는 1960년에 개소해 20~30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979년 소련의 체르노빌에서 핵폭발사고가 있었다.

치명적인 핵폭발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국, 러시아, 일본 정부는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 어린이가 죽고 암이 증가했으며 환경이 오염됐다. 우라늄광산에서 암유발요소가 드러났지만 가축을 기르고 또 소비를 촉진시켰다. 그들은 이런 사실을 숨기고 아무런 말도 안했다.

이젠 더이상 핵폐기물을 저장할 곳이 없다. 수백수천년이 지나도 핵물질은 폐기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미국정부는 우라늄관련 핵시설을 버지니아에 새로 배치하려고 한다.

일본 아베정부도 핵관련시설을 개발하려고 한다. 

2003년 이라크 클루지아지역에 우라늄시설을 교묘하게 숨기면서 없다고 사실을 왜곡했다.

베트남전에서 다이옥신, 고엽제에 의한 피해는 정말 심각했다.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백색가루의 고엽제를 살포해 30%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쳤다. 

가족사를 잠깐 얘기하자면, 오빠가 20살때 베트남전에 강제징집당해 참전한 후 지금껏 고엽제피해로 고생하고 있다. 오빠는 나보다 6살위로 심장과 피부에 문제가 발생해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중인데 강도가 점점 세져서 잘 듣지 않는다. 전쟁후유증으로 그 트라우마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차대전이후 수많은 전쟁으로, 병명은 서로 다르지만 전쟁후유증, 트라우마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베트남전 뿐만 아니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뇌관련 트라우마인 육체적·심리적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카톨릭워커활동을 하다보니 전쟁에 참전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홈리스의 40%가 참전용사출신들이다. 그들은 가족이 돌보지 않아 홈리스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모든 산업이 전쟁에 기대고 있다. 전쟁과 테러는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의 상호협조적 이해관계 때문에 영원할 거라 본다. 그 사실을 알고나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나. <혼돈>을 멈추기 어렵다.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이용해 군사시설 심지어 민간인시설을 파괴한다. 한번에 수백명이 죽을 수 있다. 사람들은 뭘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다. 

오바마는 매주 화요일마다 테러리스트를 지목하고 명단을 추리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렇게 해서 16~60살의 중동사람 누구든 테러리스트로 몰릴 수 있다. 더이상 합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 스노우든이 위키리크스에 폭로한 내용이 있다. 2012년 오바마의 전쟁정책을 비판한 중동계미국인인 알 아와리(Al Awari)와 그의 아들이 죽임을 당했다. 아버지가 죽은 후 예멘으로 도망간 아들마저 죽었다. 이 사실을 폭로한 챌시리포트를 작성한 사람이 30년의 징역형을 사는 중에 죽임을 당했다. 그 죽음의 배후엔 오바마가 있다. 

3.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해 애기해 달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01년 9.11공중납치희생자의 90%가 사우디아라비아사람들이다. 9.11사건이 있던 당시 어떤 비행기의 비행도 허용되지 않았다. 오직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들만 출국했을 뿐이다. 오사마 빈 라덴과 부시는 서로 사업파트너였다. 

아프가니스탄은 1970년이후 40년 넘게 전쟁을 겪고 있다. 사람들은 PTST(외상후스트레스장애)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의 전후복구건설과 경제재건을 이루는 일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IS는 미국정책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그들이 사용하던 무기는 미국제무기이며 이스라엘에서 모두 생산한다.

마지막으로 카톨릭워커의 활동에 대해 덧붙여 설명하자면, 카톨릭워커는 스스로 빈곤한 자의 삶을 살아간다. 음식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자발적 빈곤자들이다. 그 세금으로 무기를 생산하는데 쓰이기 때문에 이에 동조하지 않기 위해 자발적 빈곤자의 삶을 선택했다. 리더도 없으며 애써 조직화하려하지 않는다. 회원의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기부를 통해 사무실을 운영하며 스스로 알아서 활동을 전개한다. 집과 휴식이 필요한 사람은 내부회의를 통해 선정되며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카톨릭워커의 신문인 <CATHOLIC WORKER>는 연7회 발행된다. 12월에 한차례 발행하며 그 외는 2개월에 1번씩 발행한다. 매회마다 3만부를 발행하는데 인쇄후원도 받는다. 신문은 1센트에 판매되는데 돈을 내지 않고도 볼 수 있다.

도로시가 태어난 날인 11월9일과 세상을 떠난 날인 11월29일을 <도로시데이>로 정해서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추모행사를 하고 있다.

2013년 카톨릭워커회원들이 제주강정마을에 다녀왔다. 제주해군기지건설에 반대해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국제연대활동을 벌였다. 나도 올해 12월 강정마을에 다녀올 예정이다.

평화미국원정단의 미백악관평화시위 등 반전평화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모쪼록 성과적으로 원정투쟁을 전개하길 바란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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