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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총활동가 샤흘 와호, 민주연합노조조합원들과 간담회

지난 18일 세계노총활동가이자 프랑스노총(CGT)전실업노조위원장 샤흘 와호는 민주노총 전북본부 중회의실에서 민주연합노조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먼저 프랑스남부의 라시호타조선소점거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샤흘은 <라시호타는 폐쇄위기였고 11년동안 투쟁했다. 주민수가 3만명인 크지 않은 프랑스 최남단의 해안도시인 이곳에 600년전부터 조선소가 있었다. 1990년대부터 10만명이상의 노동자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그런데 유럽연합에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조선소를 폐쇄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짚었다. 

이어 <뒤에는 자본가의 계산이 있었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해수면이 올라가며 지중해와 운하를 사용하던 항로를 바꿀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항만운행에서 아시아와 코리아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전세계 최초의 조선소인 라시호타조선소를 폐쇄하고 발틱해, 독일북부지역에 조선소를 새로 건설했다. 그리고 남코리아 울산에 조선소를 열었다. 프랑스에서 기업주들은 조선소를 닫는 이유가 남코리아인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노동자들을 분열시키지 말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투쟁해야 할 대상은 독일과 남코리아 노동자가 아니라는 것. 자본가들이 어떤 전략적인 판단으로 이런 선택을 했을지 고민했다>며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원료, 자재의 유통문제였다. 자본가의 농락에 휘말리지 않겠다 생각했고 투쟁이 11년이나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어려움도 많았다 1만명의 노동자들이 해고위기에 처했을 때 시민들의 지원, 다른 노동자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도중에 멈춰야 했을 것이다>, <그때 얻은 교훈은 정규직, 비정규직, 실업노동자, 활동가들이 만나면 자본가들이 두려워하는 힘을 만들수 있다는 것>, <이 경험을 기반으로 프랑스 최초의 실업위원회를 조직했다>, <비정규직을 조직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래의 역량을 놓치고 있고, 자본주의와 싸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비정규직철폐투쟁은 1명의 노동자를 위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자신이 활동중인 막세이지역인근에서의 1366공장노동자투쟁에 대해 알렸다. 

샤흘은 <과거에 막세이근처의 초국적자본이 차공장 유니레버를 운영하고 있었다. 유니레버그룹의 상표는 1200개가 넘는다. 커피, 차, 음식, 세제까지 상표는 다르지만 모두 유니레버계열사의 제품이다. 전세계노동자를 노예처럼 부리는 기업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에 프랑스 수출을 위한 차공장에 갔었는데, 당시 182명이 근무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폴란드로 이전하겠다며 공장폐쇄를 선언했다.>며 <기업에서는 퇴직금을 잘 줄테니 합의하자고 했지만 100여명의 노동자는 필요없다고 선언한 뒤 공장점거투쟁을 진행했다. 그렇게 시작한 투쟁이 1336일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1336일의 투쟁을 통해 승리했고 초국적자본이 항복했다. 노동자들은 거기에 있던 기계를 가지고 스스로 협동조합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잘 운영되고 있다.>며 <이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총회를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임금격차도 별로 없다. 차 맛도 훨씬 좋아졌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화학물질을 넣지 않기 때문이다. 친환경제품으로만 차를 만드는데 적자가 나지 않는다. 차를 생산하는 농민들에게도 최소한의 돈만 주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10배이상으로 찻잎을 구입한다. 그 가격을 조정했던게 세계노총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정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샤흘은 <비정규직노동자의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연대다. 세계적으로 자본가들은 유착해있는데 노동자들이 분열하면 큰 힘을 낼수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3차세계대전이 일어날수 있는 시기다. 미국은 경제위기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국을 가장 큰 경쟁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다 공격적인 제국주의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며 <내 임금만 오르면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하면 그건 활동가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우크라이나전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나토의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2022년에 시작한 전쟁이 아니라 2014년 우크라이나파쇼세력이 집권하고 러시아권시민들을 공격했던 때부터 시작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남코리아에 대해서는 <남코리아는 프랑스보다 군인수가 2배다. 미군도 주둔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착취한 이윤을 가지고, 민중에게서 빼앗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 공공서비스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평화를 위해 거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세계노총이 조직을 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반제플랫포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을 통해서 전세계노동자·민중이 함께 투쟁을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한 조합원은 <프랑스의 환경미화원 고용형태는 어떤지?>라고 물었다.

샤흘은 <세계자본주의의 일환으로 프랑스에서도 환경미화원들이 가장 처음으로 비정규직화 됐다. 그리고 이제는 프랑스가 만든 기업이 전세계적인 환경미화원 비정규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프랑스에서는 환경미화원을 청소노동자라 부르는데 임금이나 고용안정성에서 가장 열악하다. 청소노동자들은 2가지 차원의 투쟁을 진행한다. 당면해서 임금인상과 노동조건개선, 일자리보장이고 장기적으로 직접고용, 공무원인정을 내걸고 있다.>고 답했다.  

또다른 조합원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시민들과 연대하는 동력이 무엇인가? 투쟁을 하다보면 연대가 참 어렵다.>고 질문했다. 

샤흘은 <막세이에서의 투쟁을 돌아보면 4가지가 중요했다. 첫번째, 노동자들의 결의수준과 지도부의 판단력이다. 두번째는 노동자들, 노조간의 연대다. 세번째는 정치조직의 역할이다. 네번째는 국제연대다.>라며 경험을 소개했다. 

끝으로 <남코리아사회에서 계급문제는 민족문제의 해결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본다. 지난 방문에서 임진각을 갔었는데 그곳에 미국기가 걸려있었다. 노동자들중에서는 당면문제를 해결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지만 계급투쟁은 결코 사업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장의 문을 열고 시, 국가, 국제로 나아가야 계급투쟁이 강화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합원들은 샤흘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국제적 연대를 표하고 민주연합노조의 상징인 녹색조끼 등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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