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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총활동가 샤흘 와호,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들과 간담회 

16일 세계노총활동가이자 프랑스노총(CGT)전실업노조위원장 샤흘 와호는 당진에서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먼저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들이 준비한 투쟁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샤흘은 영상을 보고 <사내하청은 남코리아와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주의가 낳은 전세계적인 체제의 문제다. 그 안에서 노동자들이 고통받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960~70년부터 자본가들은 공장을 나누고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하나의 공장에서 충분히 이뤄질수 있는 작업을 사내하청이라는 이름으로 파편화해서 조각냈다.>며 <1964년에 만들어진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자본주의의 주기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답을 만들어냈다. 이윤율을 어떻게든 올리기 위해 발버둥치는게 자본가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본자들은 어디서 생산을 하던 이윤율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사내하청이라는 시스템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하청노동자들을 누가 고용하는가, 다른 기업이 고용하고 주주는 같다.>며 <이 제도에 맞서 싸우는게 중요하다. 자본주의생산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경제투쟁의 구호만으로 노동자들의 삶을 보장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본주의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무엇인가 생산하는 사회가 아니다. 이윤에 맞춰 생산이 돌아가는 시스템이고 이걸 광고로 포장한다.>며 <지난 코로나시기 백신이 전혀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에게 강제했다. 이미 이 제도로 인간의 생명은 안중에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아울러 <화이자는 이미 안정성과 관련한 소송이 있었다. 이미 화이자가 만든 백신으로 인해 아프리카 아이들이 100명이상이 죽었는데도 계속 공급이 진행된다. 삼성의 백혈병문제도 그렇다.>며 <살인자들이 우리의 삶을 농락하고 있다. 비정규직에 반대하는 것을 넘어 왜 생겼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현대제철비정규직노조조합원은 <자본주의는 거대하고 오랫동안 자리잡았기 때문에 익숙하다. 다른 것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어떻게 연대하고 단결할수 있겠나.>라고 질문했다.

샤흘은 <자본주의시스템은 비정규직을 만들어냈다. 남코리아에서 사내하청을 지지하는 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을 이용하고 악용하는 정치인들이다.>라며 <초국적 자본인 유니레버의 경우, 프랑스항구도시 바로 옆에 유니레버의 차 공장이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날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폴란드와 벨기에에 하청업체를 만드는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1명당 10만유로를 주고 협상하자고 이야기했지만 노동자들은 만장일치로 10만유로 필요없다, 일자리가 필요하며 1836일동안 파업했다. 결국 초국적자본도 두손을 들었다.>며 <노동자들은 스스로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똑같이 노동을 하는데 노동자들이 공장의 주인이 됐다. 투쟁이 승리한후 만든 차는 립톤이 아니라 1336이다. 유럽인들이 만든 차는 베트남과 스리랑카에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해 <유니는 20여년전부터 차를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해왔다. 1336공장의 동지들이 결정한 것은 최소한 10배는 더주고 구입하자였다.>며 <다른 공장들도 이런 원칙을 가지고 만들고 판매하고 소비자들도 질좋은 제품을 즐길수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하냐고 물으면 우리는 주주가 없기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쉽지는 않지만 자본주의체제속에서 바꾸는게 가능하다. 물론 프랑스의 체제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노동자에게 희망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조합원은 <현대제철이 파업하는 동안 주변에서 안좋은 시선을 보냈다. 그럴때 어떻게 해야하는가.>라고 물었다.

샤흘은 <프랑스현실도 다르지 않다. 파업노동자들을 게으름뱅이로 취급한다. 느낀 것은 노동자들이 투쟁을 할때 정치조직의 경우 정당이 바쳐줄 때 힘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안좋은 여론을 바꾸기 위해 선전전을 하고 시청도 찾아가고 계속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수많은 글들을 그곳에 게시했다. 그렇게 1~2년 하다보니 사람들이 모이고 언론에서 인터뷰를 하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에서 출발해서 언론전, 법률전까지 했다. 파업을 선포하기 전에 노동자가 아닌 시민들에게도 교양해야 한다. 노동자들을 얼마나 착취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자본가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미지 손상이다. 이윤율과 이미지 2가지를 공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끝까지 하면 이긴다는 확신이 중요하다. 우리끼리 위안을 주는 것에서 멈추면 진짜 희망이 아니다. 가장 안좋은 지역에 찾아가거나 민감한 주민들에게 찾아가서 설득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희망을 확인한다.>며 <우리의 투쟁이 왜 정당한지 납득을 시키고 함께 연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이과정에서 연대와 단결이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세계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얼굴을 보이고 있다. 세계지도를 봤을때 정부의 성격은 다르지만 자본가들의 눈엣가시인 정부가 있다. 북·중·러·쿠바·이란같은 나라들이다.>라며 <남코리아에는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면서 더 많은 악을 낳고 있다. 중국과 북을 견제하기 위한 국방비용, 이것은 모두 여러분의 임금이다. 임금인상투쟁은 결국 반제투쟁과 연관되어 있다 생각한다.>, <전세계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하는 형태를 통해 평화와 반제의 목소리를 내는 날을 꿈꿔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와 함께 국제적 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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