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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태양-광복의봄〉 기차

당은 기관차가 맞다. 기관차와 연결돼 앞으로 전진하는 열차차량은 단체고 기관차와 열차차량을 합한 기차는 전선이다. 당·단체·전선의 비유는 그래서 기관차·열차차량·기차가 된다. 비유도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기관차와 열차차량을 무력과 전선으로 비유할수도 있다. 기관차를 당으로 하고 열차차량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각각 주도역량과 보조역량이라고 할때, 앞부분과 뒷부분을 각각 무력과 전선으로 할수 있다. 무력을 뺀 대중역량으로 한정하면 앞부분과 뒷부분을 각각 노동계급등의 주력군과 지식인등의 보조역량으로 할수 있다. 

<세기와더불어>4권에서는 조선인민혁명군과 조국광복회의 관계를 기관차와 열차차량에 비유한다. 조선인민혁명군은 혁명무력이고 조국광복회는 통일전선이다. 혁명무력은 군대고 통일전선은 인민이다. 군대도 인민의 군대인만큼 광의의 인민개념에 포괄되지만 협의로는 이렇게 구별된다. <조선혁명의진로>에서는 무장투쟁·민족통일전선·자주적당창건의 3대전략적노선이 밝혀져있다. 이는 <세기와더불어>8권에 나오는 조선인민혁명군의총공격·전인민적봉기·배후연합작전의 조국해방3대노선과 통한다. 

3국제당이 조선공산당을 해산시킨 조건에서 기층당부터 조직한 후 당중앙을 건설하겠다는 자주적당창건방침을 결정하고, 일제침략세력과 맞서 무장투쟁을 조선민족해방투쟁의 주류로 설정한다면 혁명무력이 기관차의 역할을 수행하는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다보니 조선인민혁명군의 당위원회가 사실상의 당중앙의 역할을 하게 됐다. 그리고 조국광복회는 성격은 통일전선체지만 전위당의 최저강령을 10대강령으로 선포하고 비합법적으로 활동하는 역시 사실상의 당의 역할을 하게 됐다. <세기와더불어>5권에 조국광복회기관지 <3.1월간>에 조선인민혁명군당위원회기관지로서의 성격도 함께 부여한 배경이다.  

영화<민족의태양-광복의봄>은 조국광복회결성에 즈음한 시기를 그린다. <조국광복>의 형상적비유가 <봄>이다. 조국광복회와 같은 성격과 수준의 민족통일전선체는 민족해방의 결정적시기에 광범한 민중을 조직동원하며 광복이후 민족자주정권을 건설할 모체조직이 되기때문이다. 한마디로 민족해방을 이룩하는 혁명의 기차, 전민항쟁을 일으키는 태풍의 눈이다. 통일전선은 본질상 공동주의세력과 민족주의세력의 연합이다. 하여 당시에는 애국지주나 천도교도정과의 사업이 중요했다. <민족의태양-백두밀영>과 소설<압록강>이 이를 잘 형상하고있다. 1936 봄에 조국광복회를 결성하고 겨울에 국내당공작위원회를 조직했다. <민족의태양-붉은기아래>가 곧이어 나오는 이유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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