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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3월31일 금요일 19: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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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F] 항베흐·부산여성비정규노동자간담회 〈여성노동자들이 남코리아노동현실의 미래다!〉

6일 MIF(메이데이국제축전) 참석차 방남한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피에흐항베흐상임기자과 부산일반노조소속 여성노조원들과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부산일반노조여성노조원들은 주로 비정규직노동자들이었고 광안대교통행료징수원들도 자리에 함께 했다. 항베흐가 프랑스에서 온만큼 최근 세계적 이슈로 자리매김한 프랑스의 노란조끼시위와 여성비정규노동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항베흐는 <노란조끼시위가 프랑스노동운동중 장기성을 띠고 있는 시위>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11월18일 유류세인하문제로 시위가 시작됐다. 부유세감축을 멈추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감세하라는 것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 마크홍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렸다.

항베흐는 노란조끼시위에서 주목해야할 점으로 시위대의 수단에 대해 언급했고, 시위대가 누구를 대변하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이제까지 정치에 몸을 담지 않은 사람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여했다면서 <이 시위를 일으킨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 취약계층들>이라고 밝혔다.

항베흐는 <사회에서 보이지 않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면서 보이는 사람이 되었다>고 짚으면서 <시위가 완강하게 장기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언론들은 한결같이 <노란조끼시위는 폭력적>이라고 비난했다.

계속해서 <경찰은 무장하고 최루탄까지 뿌리고 있다. 23명의 시민이 고무탄때문에 눈을 잃었고 5명이 수류탄 때문에 한쪽 손을 잃었다. 300명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며 경찰폭력의 심각성을 짚었고 <프랑스민중 70%가 노란조끼시위를 지지한다. 이것은 특별한 운동이다. 사회에서 노동을 창출하는 사람들로부터 조직되고 있는 운동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산일반노조조합원들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해 놀란 반응을 보이며 언론이나 민중들의 호응정도, 주변국들의 반응이 어떤지 질문했다.

항베흐는 이 질문에 대해 <주요언론들이 하는 보도는 사람들이 잘 믿지 않는다>며 <실업자들과 노동자들이 더이상 살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세금도 인상했다. 이런 상황으로부터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외칠수밖에 없고 노동자들은 모두가 누릴수있는 것을 사회화하는 목표를 가지고있다.>고 밝혔다.

부산일반노조조합원은 항베흐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몇가지 언급했다. 그는 <2008년에 세계는 공황에 빠졌다. 자본주의모순이 폭발하는데 유럽에서는 신자유주의정책에 의해서 잘사는 사람들만을 위한 정책을 진행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KTX역만 키우고 사람이 적은 시골 역들은 다 폐쇄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소외되고 이 체제안에서 견딜수 없는 사람들이 들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형베흐는 남코리아에서도 도시와 농촌의 불균등한 사회모순을 느끼는지 질문하자 한 노조원은 <그것에 대해 많이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연제구청국민체육센터에서 일했던 기간제해고노동자는 <우리는 열심히 일했다>며 <사측은 갑자기 채용공고를 알렸으며 정규직이 일하게 되자 우리는 해고됐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부산일반노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공비정규직 정규직전환지침에 따라 정규직전환을 해야하는데 부산시가 이것을 원칙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연제구청기간제해고노동자사례는 문재인정부의 정규직전환정책이 얼마나 기만적인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에 항베흐는 <프랑스도 마찬가지 사례들이 있다>면서 <우체국노동자들 300명이 계약한 다음날 해고당한 사례도 있다. 의료계나 공공서비스청소업계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부산일반노조은 <우리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자본주의는 다 마찬가지다>라며 크게 공감을 표하며 <연제구청해고노동자들의 경우 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패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승소했는데 구청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우리가 투쟁하니까 행정소송을 취하하겠다고 알려와서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항베흐는 <여성노동자들이 멈추면 사회는 멈춰버릴 것이다. 여성노동자들은이 강할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여성노동자들이 박탈당한 노동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계속 투쟁해야 한다. 여성노동자들이 남코리아노동현실의 미래이다.>라고 표명했다.

광안대교요금징수노동자들은<요금징수원들은 4년전 시설관리공단소속이었으나 아웃소싱업체로 넘어가 계약직으로 근로계약을 했다. 문재인정부의 정규직전환계획이 나와서 신청했으나 2028년까지 기한이 정해져있는 징수업무이기 때문에 기간에 정함이 있어 정규직전환이 안된다고 들었다>면서 <사측에서 하라는 대로 해서 계약직이 됐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면서 투쟁과정을 상세히 설명했고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최저입찰제와 근로기준법위반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으나 투쟁을 통해 바로잡았다.

한 요금징수노동자는<외국에서는 비정규직임금이 더 높이 때문에 일부러 비정규직의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러한지>를 물었다.

이에 항베흐는 <코리아상황과 프랑스가 비슷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부산일반노조측은 <프랑스는 자발적 비정규직이 많다. 프리랜서, 자기의 삶을 찾으면서 일하는 경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발적 비정규직이 아니라 회사에서 안써주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비정규직이 됐다. 임금격차도 남코리아가 훨씬 심하다>고 지적했다.

항베흐는 <남코리아상황을 들어보니 전세계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상황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전세계 노동자들이 단결해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으로, 부산일반노조 조합원은 <ILO협약에 대해 외국노동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고 질문했다.

질문에 대해 항베흐는 <ILO협약은 기본권리이다. 정부가 지키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 민주주의나라라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외국의 정경유착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헝베흐는 정말 중요한 질문이라는 것을 전제한 뒤 <정치권과 대기업의 결탁은 정말 심각한데 남코리아가 특히 심각하다>면서 <기본경제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국가와 재벌이 결탁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민중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일반노조측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유럽은 남코리아보다 더 세련된 방식으로 착취한다. 남코리아는 유치하고 눈에 띄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가 되어야 경제시스템을 벗어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있듯 세계적으로는 세계노총과 국제노총이 있다. 웃긴 이야기인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둘다 국제노총에 가입돼있고 민중민주당은 세계노총과 가깝다. 현재 세계노총남코리아지부에 삼성일반노조 영세노조 실업노조들이 가입돼 있다. 내가 쓴 국제노총, 세계노총 관련 글이 있는데 나중에 보여주겠다>고 언급했다.

항베흐는 마지막으로 <자본주의는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다. 이미 힘을 많이 잃었다>면서 <프랑스에 어느날 갑자기 노란조끼시위가 일어난 것을 보고 여성노동자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좋은 세상에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이런 삶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간담회를 주선한 민중민주당관계자는 <짧은 시간 안에 궁금증이 다 해소되진 않았겠지만 프랑스와 남코리아의 경험이 다르다보니 그 차이는 명백히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2중으로 착취당하는 구조이다.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갖기 위해서는 노동계급이 앞장서야 한다. 여성노동자들이 한쪽 수레바퀴를 담당해야한다. 이 자본주의사회의 모순을 투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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