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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촉진대회 범민련남북해외공동호소문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자!〉

23일 오후 1시 대통령실 인근 신용산역에서 남·북·해외3자연대로 열린 조국통일촉진대회에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북·해외공동호소문이 발표됐다.

원진욱범민련남측본부사무처장은 23년만에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반미공동대회라며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의 의의를 확인했다. 지난 1999년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99통일대축전·제10차 범민족대회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민족공동의 반미대회라는 것이다.

이태형범민련남측본부의장(민족의자주와대단결을위한제5차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은 바야흐로 투쟁의 시대>라며 <일극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동맹이냐 아니냐로 세계를 양분시켜 군사경제동맹 편입을 강요하며, 기어이 자위대를 코리아반도로 끌어 들이려는 미제국주의와 맞서 싸워야 한다>, <미본토에서 <참수작전>훈련을 하며 코리아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위험천만한 미남동맹의 해체를 위해서도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민련 남·북·해외본부는 공동호소문을 통해 <진정으로 평화를 귀중히 여기고 민족의 운명과 전도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코리아반도에 조성된 엄중한 현사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통일애국투쟁에 용약 뛰어들어야 한다>며 <온겨레가 떨쳐나 민족자주, 반전평화, 남북선언수호의 기치높이 미국과 내외반통일세력의 무모한 전쟁책동과 동족대결 행위를 단호히 물리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북측본부, 조선직업총동맹(직맹)중앙위원회,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중앙위원회,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중앙위원회는 범민련남측본부앞으로 연대사를 전달했다. 범민련해외본부의 연대사는 김혜순(사)양심수후원회회장이 대독했다.

범민련북측본부는 연대사에서 <지금 이 시각도 이땅을 핵재난의 참화속에 몰아넣으려는 침략적인 외세와 동족에 대한 <주적론>과 <선제타격>을 떠들며 대조선침략전쟁의 돌격대로 나선 보수역적패당의 무모한 전쟁대결책동으로 민족의 운명과 조선반도의 평화는 심히 위협당하고 있다>며 <겨레의 평화 소망을 핵전쟁의 악몽으로 뒤바꾸려는 이러한 대결 망동을 우리는 절대로 수수방관할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외반통일세력의 발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악랄해지고 있고 정세는 엄혹하지만, 애국애족의 마음과 열정으로, 각계각층과의 연대 단합과 북·남·해외 3자연대의 힘으로 평화통일의 혈로를 힘차게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 

범민련해외본부는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전횡을 끝장내고 보수집권세력의 추악한 사대매국 행위를 단호히 저지시키지 않고서는 언제가도 나라의 통일을 이룩할수 없으며 우리 겨레는 전쟁의 불구름을 피할수 없게 된다>, <여러분들이 남북공동선언들을 불변의 통일대강으로 틀어쥐고 미국과 남측 보수집권세력의 악랄한 도전과 전쟁대결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리며, 조국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애국위업에 적극 떨쳐 나서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
범민련 남, 북, 해외 공동호소문 (전문)

남과 북, 해외의 8,000만 동포들이여!

삼천리 강토를 피로 물들이고 참혹하게 파괴한 전쟁의 포성이 멎은 때로부터 장장 69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겨레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상처는 세대와 세기를 넘어 아물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이 땅에는 전쟁의 검은 구름이 무겁게 배회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각도 동족에 대한 ‘주적론’과 ‘선제타격’ 망발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속에 미국의 3대 핵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주변에 상시적으로 전개되어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화약내 짙은 합동군사연습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현실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고 조국강토를 핵재난 속에 몰아넣으려는 침략적인 외세와 반통일보수세력의 무모한 대결망동은 위험계선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북측본부, 해외본부는 겨레의 안녕을 지키고 평화를 바라는 각계층 단체, 인사들과 7.27을 계기로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를 열고 오늘의 정세를 타개할 한결같은 의지를 표명하면서 전체 민족구성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열렬히 호소한다.

1.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외세의 간섭과 반통일보수세력의 사대매국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리자!

민족자주는 우리 민족의 존엄과 번영의 생명선이며 온 겨레가 변함없이 높이 들고 나가야 할 투쟁의 기치이다.
해내외 전체 조선민족이 일치단결하여 민족자주의 기치 밑에 겨레의 운명을 자체의 힘으로 개척해나가자!
사대와 굴종이 체질화되어 민족의 이익을 외세에 섬겨바치고 동족대결과 불신을 가중시키는 매국배족행위를 추호도 용납하지 말자!
미국에 굴욕적인 ‘동맹강화’를 구걸하고 파렴치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청탁하며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반통일반민족세력의 사대매국행위를 철저히 짓부셔버리자!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은 미국에 있다.
민족의 자주권을 침탈하려 들고 민족내부문제에 끼어들어 온갖 훼방을 일삼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반대하여 결사투쟁하자!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만고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할 대신 침략의 과거사를 미화분식하며 재침의 칼을 벼리고 있는 일본 반동들의 책동을 단호히 분쇄하자!

2. 온 민족이 총궐기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굳건히 수호하자!

온 민족의 단합된 힘은 평화수호의 강력한 무기이다. 
지금 미국과 반통일호전세력이 때없이 벌려놓는 각종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확장억제전략협의체’의 재가동, ‘한미일군사동맹’ 강화책동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가 거족적으로 떨쳐일어나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광란적인 북침합동군사연습을 저지파탄시키자!
미국의 침략전쟁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며 우리 겨레의 삶의 터전을 각종 핵무기전시장, 핵전쟁화약고로 전락시키는 반통일호전세력의 무모한 광기를 단호히 쓸어버리자!
민족분열의 화근이며 한반도 평화의 파괴자, 교란자인 이남 강점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중적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나가자!
극악한 반북대결세력들이 떠드는 ‘북주적론’과 ‘대북선제 타격론’은 곧 전쟁론이며 노골적인 선전포고이다.
겨레의 간절한 평화소망을 핵재난의 악몽으로 뒤바꾸려는 추악한 대결광, 전쟁광들을 민족의 이름으로 엄정히 심판하자! 
친미사대를 명줄로 부여잡고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 수행의 돌격대, 북침도발의 척후대로 자처해 나선 반통일세력들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리자!

3.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을 짓밟는 반통일세력의 망동을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짓뭉개버리자!

민족의 강렬한 통일열망이 맥동치고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남북선언들은 온 겨레가 통일애국의 마음으로 받들고 실천해야 할 민족공동의 대강이다.
그러나 이 모든 선언들은 새로 들어선 반통일보수세력에 의해 사멸될 위기에 처하고 통일의 앞길은 더욱 요원해지고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들을 감히 ‘평화연극’으로 모독하고 남북선언들을 말살하려는 반통일반민족세력의 극악한 반민족적, 반통일적 책동을 반대하는 거족적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자!
‘담대한 계획’과 ‘남북합의존중’을 떠드는 반통일세력의 민심기만과 여론조작 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철저히 짓눌러버리자!

해내외의 전체 동포들이여!

진정으로 평화를 귀중히 여기고 민족의 운명과 전도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한반도에 조성된 엄중한 현 사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통일애국투쟁에 용약 뛰어들어야 한다.
온 겨레가 떨쳐나 민족자주, 반전평화, 남북선언수호의 기치 높이 미국과 내외반통일세력의 무모한 전쟁책동과 동족대결 행위를 단호히 물리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갈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

2022년 7월 23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서울, 평양,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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