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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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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왝더독〉 조종자

제국주의는 잔인하고 교활하다. 여기서 제국주의는 제국주의무리를 의미한다. 무릇 무리는 그중심이 있다. 중심이 머리역할을 한다. 조종자다.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로 가는가를 알려면 시스템도 알아야하지만 운전자를 알아야한다. 시스템 못지않게 운전자가 중요하다. 결정적역할은 시스템을 조종하는 운전자가 한다. 제국주의시스템을 조종하는 결정적역할은 제국주의조종자, 바로 시온자본(시오니스트초국적자본)과 딥스(딥스테이트)다. 줄여서 시온·딥스라고 부른다. <딥스>와 <시온>은 곧 <국가>와 <독점자본>, <국가독점자본>이다. 국가독점자본주의가 현대제국주의다.

시온이 장악한 헐리우드영화계가 시온·딥스에 반하는 영화를 만든다? 그럴리가 있겠는가. 가끔 그래 보이는 영화는 나올뿐이다. <왝더독>이 그렇다. 미대통령이 소녀성추행건으로 정치위기에 몰리자 전쟁이슈를 조작해 전화위복으로 만든다는 줄거리나 클린턴의 <르윈스키스캔들>이 겹치는 점이나 유고내전을 연상시키는 알바니아나 과자봉지를 든 소녀나 강간범인 <전쟁영웅>등이 모두 그렇다. 하지만 이정도로 시온·딥스의 추악한 본질이 폭로됐다고 할수 없다. 오히려 영화는 전쟁이슈조작이 일개정치인의 정치적위기로부터 비롯됐다는 식으로 진실을 왜곡한다. 왜 하이브리드전의 전형인 우크라이나전에 가짜뉴스가 난무하겠는가. <거짓을반복하면참으로보이고거짓과참을섞을때가장효과적이다>, 괴벨스의 말이다.

2020미대선때 반딥스와 딥스의 사활적인 대결전이 벌어지면서 딥스의 금수만도 못한 본태가 일부나마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러자 뉴욕타임스는 딥스의 개념을 <정부내비선조직>정도로 좁혀 여론을 오도했다. 드러나지않았다면 감추겠지만 드러났다면 흔드는것이다. 비판의 과녁이 시온·딥스의 중심부가 아니라 그하수인들의 변두리로 벗어나게 만드는것이다. 성추행이슈를 전쟁이슈로 덮어버리는 영화처럼 말이다. 영상제작을 능숙하게 하는 호프만처럼 정치공작을 능숙하게 하는 드니로를 세상사람들은 <프로>라고 부른다. 시온·딥스가 조종하는 <프로>들이 정부와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며 여론을 조작하고 테러를 감행한다. 드니로가 연출한 <굿셰퍼드>가 떠오른다.

호프만은 연출가 레빈슨과 <레인맨>으로 연이 있다. 호프만·크루즈형제의 이로드무비를 전원·도시의 쌍범주를 활용하고 미국역사와 연결지어 인상적으로 해설한 김성곤교수의 책이 떠오른다. 1990년대 감옥에서 읽었던 책이다. 김대중의 말대로 감옥은 책보기 좋은 곳이고 <쇼생크탈출>에 나오듯 감옥에서도 영화를 본다. 영화예술의 중요성을 깨달은 후, 영화가 만들어진지 100돌이 되던 1995부터, 영화주간·월간지를 정기구독하고 <영화의이해>를 열독하며 20세기 100대영화를 어떻게든 구해 봤다. 종종 깐느·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는 이유기도 하다. 영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제국주의조종자 시온·딥스를 제대로 다룬 영화가 나올 날이 멀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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