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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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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수사 막마지 … 신동빈회장 소환

검찰이 롯데그룹총수 신동빈회장을 20일 소환하기로 했다.

지난 6월10일 압수수색을 시작한 지 3개월만이다. 검찰은 수사관 240여명을 투입해 소공동 그룹본사와 신회장 집무실·자택, 계열사 등 17곳을 압수수색했다. 단일사건으로 최대규모다.

2차 압수수색은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주요계열사 10여곳을 겨냥했다. 롯데케미칼은 정부를 상대로 한 270억원대 소송사기혐의가 포착돼 기준전사장이 구속됐다.

검찰은 신격호총괄회장과 신회장의 자금관리담당 임원으로부터 두사람이 계열사에서 매년 300억원대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성격과 사용처를 추적했다.

신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적발된 재벌총수일가 탈루규모로 역대 최대규모다.

신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맏딸인 롯데장학재단 신영자이사장과 사실혼관계인 세번째부인 서미경씨 등에게 편법증여하며 증여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단서도 나왔다. 

롯데홈쇼핑은 작년초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과 학계출신 심사위원 등을 상대로 채널재승인을 위한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호텔롯데의 경우 국내에서 거둔 배당의 99%가량이 지분구조로 인해 일본으로 유출돼 이 과정에 대해 검찰이 주목했다. 연매출 83조원, 임직원 18만명을 거느린 재개5위 재벌그룹이지만 계열사 대부분 비상장사로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경영권분쟁이 분격화되면서 그룹지분구조가 일반에 드러났다. 그룹전체매출액 95%가량이 남코리아에서 발생하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분은 일본 광윤사, L투자회사 등이 99.3%로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검찰의 롯데를 타겟으로 사정정국을 조성한 것은 박근혜<정부>의 <레임덕>조짐과 여당의 총선패배, 검사장출신 인사들의 연이은 비리사실 등으로 청와대와 검찰 사이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청와대가 수사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롯데그룹은 이명박정권시절 급성장했다. 제2롯데월드를 허가한 것은 이명박정권 실세들이다. 신회장 최측근인 소진세대외협력단장과 제2롯데월드사업을 지휘한 롯데물산 노병용사장은 최경환전경제부총리와 대구고동문이다.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8월26일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이인원부회장은 이날 검찰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다. 그는 신회장의 최측근이다.

검찰은 이달말 롯데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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