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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물노동자는 ‘현대판 바퀴 달린 노예’

화물노동자는 현대판 바퀴 달린 노예

화물연대, 25일 오전7시부터 총파업 돌입

의왕부산서 철탑 올라가 고공농성

 

화물연대(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본부)3년만에 무기한전국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2일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을 예고하고 25일 오전7시부터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이들은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부산신항 등 전국 15개지부에서 총파업투쟁승리를 다짐하는 출정식을 열었다.

 

2008년이후 4년만에 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는 표준운임제법제화 운송료 30%인상 산재보험전면적용 등의 3가지를 중점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집단운송거부를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1만여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비조합원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산지부출정식에서 박원호지부장은 정부가 약속했던 표준운임제의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기름값 대비 운송료비율이 30%수준에 그쳐 생존권이 벼랑끝에 몰렸다고 호소했다.

 

그는 출정식이 끝나고 부산신항내의 조명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박지부장은 정부가 교섭에 나설 때까지 결코 내려오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서울경기지부 이봉주지부장도 총파업선언을 앞두고 교통감시용 철탑에 올라가 농성중이다.

 

화물연대는 대국민성명을 통해 “2008년보다 기름값은 27%나 올랐으나 운임은 7%만 인상돼 화물노동자들은 월320시간 넘게 일하고 시급으로 2천몇백원의 돈을 받고 있다화물노동자의 삶은 최악의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화물노동자들을 현대판 바퀴 달린 노예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낮은 운임과 재벌운송사들의 중간착취로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합법적 노조결성은 물론 산재보험도 보장받지 못하는 등 노동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진보당(통합진보당) 심상정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수고용직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노조법, 산재법 등의 개정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심의원은 26일 화물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근로기준법과 산재법 등 특수고용직노동자에 대한 보호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늘 화물연대파업을 시작으로 27일 건설노조파업, 28일 민주노총차원의 경고파업을 거쳐 8월 총파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알렸다.

 

강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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