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째 0%대 물가지표 … 체감경기는 심각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1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고 경상수지도 43개월째 흑자다. 가계저축률도 10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소비자물가를 보면 10월 물가상승률은 0.9%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1.0%이후 여전히 11개월째 0%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체감물가는 전혀 딴판이다.
생활물가도 0.1%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채소·과일·어류 등 신선식품물가는 3.7%나 올랐다. 양파값은 91.0%나 치솟았고 파 43.2%, 마늘 33.9% 등 채소류 가격이 대폭 올랐다.
또 10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저축률의 배경은 가계에 돈이 남아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소비를 하는 대신 돈을 쌓아두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12년 이후 3년연속 소비증가율은 가계소득증가율을 밑돌고 있다.
2010년 77.3%로 정점을 찍었던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역시 지난해 72.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0만원의 돈을 쓸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72만원을 쓰고 나머지는 안쓰고 쟁겨 놓는다는 얘기다.
서기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