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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5: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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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BRICS판 세계은행시동, 미금융패권 도전

BRICS판 세계은행시동, 미금융패권 도전


중국이 미국중심의 금융패권에 도전을 선언했다. 

태평양안쪽 동아시아에서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만들어 미국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을 견제하는 한편, 태평양을 넘어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ㆍ인도 등과 합세해 서방선진국 영향력아래 놓인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균열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주요외신은 BRICS(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공)정상들은 15, 16일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에서 만나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ㆍNDB)으로 명명된 새로운 국제개발은행을 2016년 출범시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한다고 보도했다.  

초기 자본금으로는 5개국이 100억 달러씩 총 500억 달러(100억달러는 현금ㆍ400억달러는 국제시장 담보)를 출연하고, 이후 7년동안 1,00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 주제 아우프레두그라사 리마정무차관은 <BRICS는 여러차례 IMF개혁을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BRICS개발은행 설립은 IMF개혁에 미적대는 미국에 대한 답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초 시진핑주석방남 당시 중국이 남코리아에 제의한 AIIB에 이어 NDB 설립까지 가시권에 들어오자, 미국 내부에서도 브레튼우즈체제설립 이후 70년 가까이 유지된 미국 주도의 세계금융질서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마크 와이스브로트 경제분석가는 <미국에게는 전례가 없던 매우 중대한 도전>이라고 평가했고, 킴 반데르 보르트 브뤼셀자유대교수는 <중국은 NDB설립을 통해 BRICS국가내부의 신뢰증진과 함께 국제사회에서의 지도적 지위강화라는 전략적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날 내놓은 분석자료에서 <IMF와 WB등은 (외환부족의)곤경에 빠진 개도국에게 인권, 환경보호 및 금융시장개방 등 지키기 어려운 가혹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총 보유외환이 4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BRICS5개국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NDB가 지원문턱을 낮출 경우 개도국사회기반시설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NDB가 세력을 급속히 확장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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