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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2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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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페인, 그리스 은행들에 자금투입, 결과는?

스페인, 그리스 은행들에 자금투입, 결과는?

 

 

28일 그리스정부가 위기의 4대은행에 180억유로를 투입했다. 이들 은행들의 ECB(유럽중앙은행)과의 재거래를 위해서다.

 

긴급 자금이 투입된 4개은행은 내셔널뱅크, 알패, 유로뱅크, 피래우스뱅크다.

 

그리스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헬레닉재정안정기금(HFSF)이 180억유로를 이들 은행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 69억유로, 알패 19억유로, 유로뱅크 42억유로, 피래우스뱅크 50억유로다.

 

ECB는 지난주 그리스은행들의 자금고갈을 이유로 유동성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28일 스페인정부도 자산기준 3위은행인 방키야(Bankia)에 190억유로의 자금을 추가투입한다. 지난 5월초 투입한 45억유로의 4배가까운 규모다. 스페인정부는 이미 방키야의 45%를 인수한 상태로 190억유로투입이 완료되면 정부지분이 90%까지 늘어난다.

 

방끼야는 스페인정부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국채를 담보로 ECB로부터 현금을 제공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때문에 ECB가 스페인은행권의 재자본화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U당국은 방키야 재자본화계획을 6월중 승인할 예정이다.

 

방끼야 구제금융으로 스페인 GDP(국내총생산)대비 공공부채비율과 적자비율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미 스페인국채는 채권시장에서 퇴출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0년만기 스페인국채금리는 장중 6.5%를 넘기는 등 위험선인 7%대까지 근접했다. 7%를 넘길경우 아일랜드와 그리스처럼 구제금융신청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끼야 주식도 13%가까이 폭락했다. 주요은행도 낙폭이 3~7%에 달했다.

 

최근 몇개월동안 유럽재정위기로 ECB가 유럽금융시스템에 1조유로 넘게 투입한만큼 유로존 추가지원에는 나서기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각국의 은행살리기에도 추가자금지원이 불가피한 조건에서 유럽발 위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으면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한편 이명박정부도 유로존붕괴를 상정하고 비상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다.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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