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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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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항쟁의기관차〉 〈자본주의:러브스토리〉 부패스토리

<자본주의>와 <러브스토리>, 결코 어울리지않는 조합은 역설적으로 영화의 본질을 보여준다. 자본주의미국에서의 미정가와 금융자본집단간의 추악한 <러브스토리>, 즉 부정부패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미자본주의의 악랄성을 밝히는데 집중한다. 미국민들이 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해 대를 이어 살아왔던 집을 금융세력에 빼앗긴다. 지역보안관은 민중을 권총으로 위협하고 집을 빼앗긴 민중은 푼돈이라도 쥐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집기들을 소각하며 분노를 삼킨다. 극단적인 악랄함은 청소년교도소운영을 통해 충격적으로 등장한다. 청소년수감율이 가장 높은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러의 청소년교도소운영권이 개인에게 있고 판사가 유착해 청소년에게 과도한 판결을 내리며 미래를 앗아간다. 그렇기에 미자본주의에는 미래가 없다.

미국은 <금권주의>국가다. 초국적금융회사 시티그룹은 <거액투자자를위한상황보고서>에서 이렇게 단언한다. 사회가 오로지 상위1%의 이익에 종사하며 그들의 재력은 이미 하위95%를 합친것과 맞먹는다는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빈부격차의 극대화가 새로운 <귀족정치>의 초석임을 설명하고 이것이 영원할것이라고 분석하고있다. 미정가·언론이 금융세력과 결탁해 <금권국가>를 뒷받침한다는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2008 부시정부가 발의한 금융구제안이 미하원에서 부결되자 언론은 일제히 주식시장폭락을 떠들고 그원인을 금융구제실패로 돌렸다. 결국 미의회는 금융세력의 압력에 굴복하고 금융구제안을 통과시키며 막대한 금액의 혈세를 금융세력에 퍼부었다.

<어떤힘이존재한다.누군가조종하고있다.큰손이다.> 금융세력이자 부르주아정권세력이며 딥스(deepstate)라는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금융세력이 핵심이 돼 형성된 딥스는 역사적으로 미합중국의 <공화주의>정신을 갉아먹고 미국민을 노예화하면서 비대해졌다. 딥스는 미정가를 움직이기 위해 돈으로 매수하거나 그렇게 안되면 활동자체를 봉쇄했다. 2008당시 한민주당의원이 <이범죄자들의정치권력은너무도커서이땅의최고입법기관이만들어낸정상적절차를무시할정도>, <모든위원회활동권한이그들에게빼앗겼다>고 규탄한 이유다. 착취 없이 존재할수 없는것이 자본주의·제국주의시스템이고 그시스템의 조종자인 딥스가 미국민·세계민중을 상대로 착취·약탈을 심화시키자 딥스척결을 전면에 내걸고 반딥스가 등장했다.

서두에 강도들의 약탈장면에 이어 <고대로마의삶>이 등장한다. 로마제국주의와 미제국주의를 교차편집하며 그흥망성쇠에 주목한다. 강도와 부르주아권력·금융세력의 연결, 고대로마제국의 부패상과 현대미제국주의의 부패상의 연결은 상식적이고 논리적이다. 총든 강도에 대항해 스스로를 지킬 힘이 필요하듯이 부르주아권력·금융세력에 맞설 민중의 강고한 힘은 지금의 삶과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다. 고대로마제국의 파멸은 현대미제국주의의 과거와 가까운 미래를 보여준다. 시대가 변해도 지배·착취세력의 본성은 변하지않는다. 그때와 지금 오직 다른 유일한것은 민중의 강화된 힘이다. 제국주의멸망속도를 가속화시킬 유일한 존재는 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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