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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1월27일 토요일 14: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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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쟁의기관차〉2021년 11월호 〈복지〉 〈나, 다니엘블레이크〉 존엄

심장병을 앓고있는 다니엘은 질병수당을 신청했으나 불합격통보를 받는다. 케이티는 수당신청이 늦었다는 이유로 제재명단에 오른다. 다니엘은 케이티가족에게 도움을 주면서 가까워진다. 한편 다니엘은 질병수당신청이 불합격된 상황에서 구직수당이라도 신청해야했지만 인터넷으로만 서류를 납부할수 있는 조건때문에 여러 날을 헤매다 이웃의 도움으로 겨우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구직수당을 받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조건대로 활동을 하지만 결국 구직수당마저 끊긴다. 다니엘은 질병수당자격심사에 항고하러 간 자리에서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영화는 영국사회보장제도의 반민중적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다니엘이 수당신청을 위해 <의료전문가>와 통화하는 과정은 사회보장제도가 사영화됐으며 미국자본에 의해 장악됐다는것을 보여준다. 수당신청과정내내 기관에서 강조하는 <원칙>이란 이름의 관료주의, 그실상은 <앞으로아저씨를물먹일걸요.바닥을치게하는게놈들작전이죠.우연이라는건없어요.수당포기자도많아요.>라는 옆집청년의 말을 통해 드러난다. 반민중적정책과 이를 집행하는 관료주의자의 행태는 반민중정부가 시행하는 복지시스템의 추악한 실체를 보여준다.

사람의 존엄을 앗아가는 제도앞에 예외는 없다. 40년 성실하게 노동을 한 다니엘과 두아이의 엄마이자 미혼모인 케이티는 분노에서 무력함, 순응의 방향으로 감정선이 변화한다. 다니엘은 황당한 질문들에 답변을 강요하던 기관에 저항하다가 결국 의사가 절대적으로 휴식해야한다고 했음에도 추운 겨울 길에서 취업활동을 하게 된다. 이유는 직업수당의 조건이 <주36시간취업활동>이기에 그렇다. 노숙인집에서 벗어나 뉴캐슬에 정착한 케이티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새삶을 살려했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더욱 비참하게 전락한다. 능숙하고 우아하게 노동을 하던 존엄한 존재 다니엘은 마지막까지 정부로부터 부정당하며 죽는다.

<이웃과많은것을나눈이훌륭한사람을정부가너무빨리죽음으로이끌었죠.> 민중을 절망과 죽음속에 밀어넣는 사회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 다니엘이 부당한 복지정책에 분노하며 건물벽에 쓴, 는 <개가아니라사람>이라는 선언이다. 반민중적권력하에 노동자·민중이 살 길은 저항밖에 없으며 결코 홀로 싸울수 없다는것을 다니엘은 몸소 보여준다.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다니엘들>은 사회적타살을 당하고있다. 참혹한 현실을 바꾸고 민중의 꿈과 이상을 실현해주는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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