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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전향장기수 송환 앞장서온 재독통일운동가 신옥자선생 운명

비전향장기수 송환 앞장서온 재독통일운동가 신옥자선생 운명

재독통일운동가 신옥자선생이 18뇌출혈로 입원중에 향년 71세로 운명했다.

고인은 파독간호사로 프랑크푸르트대학병원에서 일하면서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유럽지역본부 중앙위원, 재도협(재도이취란트동포협력회) 부회장, 6.15공동선언실천유럽지역위원회 회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신옥자선생은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선생이 월간지에 기고한 수기를 북코리아에 보내는 등 1991년 이인모선생의 송환운동에 앞장섰다. 1994년에는 비전향장기수 김인서, 함세환, 김영태 선생의 귀향촉진위원회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신선생은 국정원에 의해 ‘친북인사’로 분류되면서 23년간 귀국이 금지됐다가 지난 2003년 ‘해외민주인사명예회복과귀국보장을위한범국민추진회’의 초청으로 남코리아에 방문한 바 있다.

범민련남측본부는 20일 발표한 조사에서 “범민련의 역사적인 출범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유달리 강한 민족의식과 민족애로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크고 작은 일 가리지 않고 헌신한 분” “전인민군종군기자이며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선생의 송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참으로 따뜻하고 기개있는 애국인사”로 신선생을 기억했다

민형준기자

아래는 범민련남측본부의 조사 전문이다.

 

 

범민련남측본부 조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는 평생을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재도이취란트동포협력회 전 상임위원인 신옥자 선생의 부음을 접하고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밀려드는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는 신옥자 선생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은 여기 조국의 남단이 유신독재와 전두환폭정으로 유린당할 시기부터 그리고 범민련의 역사적인 출범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유달리 강한 민족의식과 민족애로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크고 작은 일 가리지 않고 헌신하셨습니다.

특히 우리는 신옥자선생이 전인민군종군기자이며 비전향장기장기수인 이인모선생의 송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을 두고, 참으로 따뜻하고 기개있는 애국인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선생이 애썼던 흔적은 어떤 이념과 체제의 장벽이 있더라도 통일운동가는 민족공동운명체의 눈으로 사람과 사물을 투시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조건에 있더라도 운동주체가 시원시원하게 일을 하면 목표는 달성되고 만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하기에 신옥자선생과 같은 훌륭한 애국자들이 계셔서 범민련도 출범할 수 있었던 것이며 간고하고 복잡한 1990년대를 돌파해 올 수 있었으니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오늘의 손실에 억장이 막히고 분통이 터집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가 하루빨리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결국 우리 가슴속에 비통한 마음으로 묻힌 선생의 고귀한 흔적을 기쁜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기쁜 마음으로 후세들에게 이야기할 그날을 하루빨리 앞당기겠습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는 20039월 ‘한가위맞이해외민주인사고국방문’행사로 23년만에 조국의 남단을 찾아 남측본부의 선생들과 담소하며 그렇게 좋아하셨던 범민련유럽지역본부중앙위원 신옥자선생의 환한 모습을 우리의 힘으로 삼아 반드시 조국을 통일하고 말 것입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12520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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