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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미제국주의침략군 모두 철거해야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미국은 참패했다. 2021년 5월부터 미군은 아프간에서 철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친미세력들의 해외도주가 줄을 이었다.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거된지 약 3개월만인 8월15일 아프간친미정부가 반미무장세력 탈레반에 항복하면서 탈레반이 무혈승리를 거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미<대통령> 바이든은 긴급 <대국민연설>을 통해 <아프간에서의 미군의 임무는 끝났다>, <국익이 없는 곳에서 싸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망언해 아프간침공의 목적이 오직 아프간식민지화에 있었다는 것을 드러냈다. 진실은 미군임무완수가 아닌 미군패배, 미군참패다. 주아프간미대사관옥상에서의 헬기탈출 등 베트남전패전당시의 굴욕적인 모습이 재현됐다.

아프간·미전쟁은 시작부터 끝까지 정당성이라고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미국의 침략전쟁이다. 2001년 미국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빈라덴과 알카에다조직을 넘기라고 탈레반정권을 강압했다. 탈레반정권이 거부하자 이를 빌미로 미국은 아프간을 침략했다. 침략이유가 정당하지도 않을 뿐더러 탈레반과 알카에다간에 9.11테러관련 협력증거도 없었다. 미국은 반탈레반세력인 <북부동맹>을 부추겨 반미정권인 탈레반정권을 전복하고 <북부동맹>을 토사구팽한뒤 미에너지회사 유노칼의 고문이자 로비스트였던 카르자이를 친미임시정부수반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전쟁의 진의도가 아프간친미정권수립을 통한 중앙아시아의 석유·천연가스장악에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미국은 미군철거일정에 대해 9.11테러 20주년인 9월11일전에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8월31일로 일정을 변경하며 마지막까지 아프간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20년간의 전쟁은 아프간민중과 미국민중에게 엄청난 후과를 남겼다. 미브라운대학 왓슨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총 사망자수는 24만1000명으로 미군 2442명, 아프간민간인 7만1344명, 아프간군인·경찰 7만8314명, 반미무장게릴라 8만4191명이 사망했다. 미군을 제외하고 절대다수 사망자는 아프간민중이다. 여기에 오랜전쟁으로 인한 궁핍·질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을 더하면 무수히 많은 민중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년간 전쟁비용은 무려 2조2600억달러(2522조원)로 미국은 남코리아 1년국방비의 거의 50배를 아프간전쟁에 쏟아부었다. 이는 모두 미국민중이 세금으로 짊어지고 있다. 알려진 극히 일부의 사실만으로도 오직 이득을 얻은 세력은 산군복합체를 비롯한 미제침략세력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프간민중의 운명은 아프간민중이 결정한다. 아프간·미전쟁이 미국의 패배로 종결된 것은 아프간민중의 완강한 반미투쟁의 결과다. 실례로 2009년 5월 아프간 서부 파라주에서 미군에 의해 150여명의 아프간민중이 학살됐다. 이를 계기로 아프간 지방·시골에까지 반미운동이 격화됐고 탈레반주위에 다양한 세력들이 결합하며 <신탈레반>이 탄생했다. 미제침략군대가 있는 한 전쟁과 약탈은 필연이며 민중의 존엄과 생명은 계속 유린당한다는 것이 아프간·미전쟁의 역사적 교훈이다. 바이든<정부>는 미제침략세력의 아프간민중에 대한 학살·약탈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미제국주의침략군을 당장 모두 철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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