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C
Seoul
2024년4월20일 토요일 13:22:40
Home아카이브포럼・외국 우따흐교수 “인류의 ‘공동선’ 추구가 대안이다”

[제4회코리아국제포럼] 우따흐교수 “인류의 ‘공동선’ 추구가 대안이다”


[제4회코리아국제포럼] 우따흐교수 “인류의 ‘공동선’ 추구가 대안이다”

종교부문행사로 ‘종교인과 민족의 화해’ 강연간담회 열려

 

 

사진2.jpg

 

22일 제4회 코리아국제포럼 종교부문행사로 종교사회석학자인 프랑쑤와 우따흐(루벤카톨릭대명예교수, 노벨평화상후보)와 종교인들과의 함께하는 강연간담회가 서울 서교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우따흐교수를 비롯해 문대골목사(예수살기상임의장, 기독교평화연구소상임고문), 김성윤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운영위원장), 임인수목사(아산시민모임전의장), 이적목사(민통선 거주, 평화활동가), 이명국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운영위원,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부총무), 김문기목사(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 이용안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연구실장) 등이 참여했으며 사회자로 코리아국제포럼 이상준조직위원이 나섰다.

 

종교부문행사는 ‘종교인과 민족의 화해’라는 주제를 가지고 1부는 종교인평화네트워크(가) 주최로 강연간담회, 2부는 코리아국제포럼공동취재단 주최로 우따흐교수와 문대골목사와의 대담으로 나눠 진행됐다.

 

사진1.jpg

 

먼저 이상준조직위원이 우따흐교수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서로 인사하면서 강연간담회가 시작됐다.

 

“모든 위기는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것”

 

우따흐교수는 “코리아의 상황이 전세계상황의 일부이로 코리아에서 벌어지는 것을 세계정세에서 봐야 한다”며 “대표적인 것이 제국주의와 독점자본주의의 연관성”이며 “전세계민중들은 이 체제아래에서 신음하고 피해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시작돼 북반구에서 남반구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식량위기, 투기자본 증가, 빈곤층의 증가 등이 나타났다”며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를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위기, 생태계위기 등 모든 위기는 자본주의와 연관되어 있고 동시에 자본이 축적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위로 자본주의시스템을 조절해서는 해결될 수 없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경제적인 시스템 스스로가 만들어낸 덫 속에서 많은 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모순에 부딛혔기 때문”이라며 “자연과 조화로울 수 없는 시스템은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문제는 신학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기독교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삶으로 예수가 이야기했던 가치는 삶의 가치”라고 해설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우따흐교수는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인류의 공동선”을 밝혔다.

 

그는 “유엔위기극복위원회에 참여하게 됐고 당시 스티클리츠도 참여했다. 당시의 결론은 실제 그들이 보이는 한계에서 볼 때 급진적이었으나 결국 자본주의제도안에서 일부의 조절수준에 머무는 정도였다”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인류의 ‘공동선’은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체, 즉 자연, 사람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어 “모든 사회가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삶을 만들어 가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착취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하며 함께 공존하는 관점으로 자연에 대한 관점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패러다임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자본가들은 모든 것을 상품화시켜야만 하고 그것이 상품적 가치를 잃는 순간 그들에게 쓸모없는 것으로 된다”고 지적하면서 “실제적인 사용가치에 가치부여를 해야 한다. 투기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하고 쓸모가 있는 가치가 주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 모든 것들은 금융자본주의시스템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모두가 주체로 나서 민주주의를 위한 운동을 조직해야 한다”

 

우따흐교수는 사회적, 정치적 조직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모든 제도적인, 사회적인 운동들을 조직해야 한다”며 “모두가 객체가 아닌 주체로 서야 한다. 주체로 서는 순간 진정한 참여가 이뤄진다. 인간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가장 큰 방법”이라며 다문화주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화, 지식, 종교의 가치가 새롭게 되어야 한다며 이는 공동선의 새로운 재구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신학에 대해 오늘날의 예수는 실천적으로 현실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면서 “예수가 왔다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민중들을 억압할 것인가 아니면 민중들의 편에 섰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 존중, 상호공경 등 모든 가치가 이 안에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정의, 사회적 활동의 참여 등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로 결국 삶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모든 해결책을 줄 것이며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필요”하다며 “시대에 맞게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자 적극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라며 종교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덧붙여 “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모순들도 이런 관점에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인으로서 현장에서 반역사적인 것과 싸워야 한다”

 

사진3.jpg

우따흐교수의 발언이 끝난후 참가자들을 대표해 임인수목사, 이적목사가 남코리아에서의 종교활동과 사회활동들의 경험을 말했다.

 

먼저 임인수목사는 “자살, 성폭행, 빈부격차, 차별, 전쟁, 갈등 등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서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목회활동을 하며 사회활동을 했다”며 “별난 목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별난 활동을 했다. 예수님이 가르친 정의와 이웃사랑은 내가 잘살고 우리가 잘살고 전세계가 잘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두환정권퇴진운동, 6.10항쟁 등 민주화운동에 대한 경험들을 말했다.

 

이적목사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의식적 민족의 자산이다. 건강하게 살아서 건강한 역사의식을 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역할”이라며 “종교인의 길로 들어섰다면 남북간 이질감이 이는 조국땅에서 종교인답게 살아가는 것도 커다란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종교인으로서 현장에서 반역사적인 것과 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0여년동안 민주화운동, 평화운동, 통일운동에 매진했으며 국가보안법으로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계속해서 “대중이 자각이 없다면 민주정권, 통일정권이 들어설수 수 없다”며 “분단을 해소하는 방법도 대중들에게 호소 통일운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대중의 자각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종교인들의 할 일은 대중들의 눈을 뜰 수 있게 하는 일”이라며 강조했다.

 

끝으로 “네오콘을 우두머리로 수구세력, 수구정치인, 수구교회의 장난으로 인해 더욱 분단의 고착화는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가치는 반폭력의 가치를 만드는 것”

 

강연간담회가 끝나고 2부로 우따후교수와 문대골목사의 대담이 진행됐다.

 

문대골목사는 “환경문제, 민족문제, 민중문제, 국가주의, 자본주의로 인해 민중이 당하는 아픔이 형용하기 어려운데 가톨릭이 이 부분에 답을 줄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우따흐교수는 “전세계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의 역할은 팔레스타인의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하나님의 가치는 반폭력의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세계대전 당시 무장투쟁활동을 전하면서 “종교적 신념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 코리아의 반일투쟁도 마찬가지”라며 “당시 무장투쟁이 아니고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실현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무장투쟁이 전국적으로 벌어졌고 지배자들을 반대하는 모든 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벨기에민중들은 동의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결국 어떤 신념을 어떤 선택을 통해서 실현시키는가가 중요하며 그 선택이 어떤 가치를 실현위한 것인가 목적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문대골목사는 “남코리아의 경우 대형교회일수록 민중과 더불어 살아야겠다는 신앙고백이 전무하다. 불교 등 다른 종교들도 마찬가지”라며 “현존하는 종교로는 새역사를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따흐교수는 “새로운 종교가 아닌 현존하는 종교내에서 새역사를 만들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다”며 “종교제도 자체에서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자본주의경제구조는 민중들을 희생시킨다”

 

또 국가권력과 재벌의 관계에 대한 경제에서의 역할에 대해 “지금의 경제구조로는 민중들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간다”며 “인류, 자연을 파괴시키지 않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밝했다.

 

김성윤목사는 “자본주의경제와 종교가 이념적으로 결탁을 하고 있다”며 종교운동의 현실을 언급했다.

 

우따흐교수는 “모든 국가에서 모든 종교를 이용했다”며 “도덕적 기준에서 옳은지 그른지 의식을 가지고 도구화되는 것은 아닌지, 도구화속에 있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연간담회에서 언급한 ‘공동선’에 대해 공공서비스, 공공의 이익 등을 언급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강조했다.

 

문대골목사는 “종교인들의 방향을 제시한 자리였다”며 종교부문행사를 평가했다.

 

종교인평화네트워크는 이번 종교부문행사를 통해 단체를 정식화했으며 불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활동가들의 만남을 통해 단체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4.jpg

 

제4회코리아국제포럼 공동취재단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