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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형제

북과 남은 한 형제다. 북은 언제나 남을 형제로 대했다. 누가 형이고 누가 아우인지가 중요하겠는가. 1970년대 7.4공동성명이 발표될 즈음 대남사업총괄은 김일성주석의 유일한 아우였다. 2020년대 4.27판문점선언·9월평양공동선언의 시대에 대남사업총괄은 김정은위원장의 유일한 동생이 맡고있다. 북은 형이고 남은 아우다. 북에게 남은 유일한 아우, 유일한 핏줄이다. 그래서인지 박정희·김영삼과 같은 반역자들을 대할때도 믿었고 용서했다. 당연히 한계는 있다. 우리는 한 형제, 한 핏줄, 한 민족이고 민족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가장 공고한 공동체다. 혁명과 건설이 민족국가단위로 진행되는 시대, 대격변의 시대, 대전환·대고조를 앞둔 시대에 하루빨리 1민족국가를 세우는건 민족의 명운이 걸린 문제다. 조국통일의 전제는 민족자주다. 자주 없이 통일 없다.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은 전국적범위에서 민족의 자주성을 실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있지만 전자는 민족적차별을 해소하고 후자는 민족분열을 해소하는 차이점이 있다. 또 반드시 자주는 비평화의 방법으로, 통일은 평화의 방법으로 이뤄진다. 예속이 비평화로 이뤄졌기때문이고 남과 북의 사회성격·제도가 달라졌기때문이다. 북이 연방제를 유일한 통일방안으로 제기한 1980년이후, 비평화로 통일하는 길은 없어졌다. 남에 연방제통일을 바라는 민중중심·통일지향의 정권이 들어서고 이런 남의 정권과 북의 정권이 1민족국가2정부·제도의 연방제통일을 전민족적합의에 의해 추진하는 단 하나의 길이다. 한편 외세를 몰아내는 과정도 외세가 아니라 그주구들의 항복을 받아 거의 무혈승리로 이뤄지는 특징도 있다. 물론 최악의 경우까지 예상하며 다양한 차원의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겠지만 이렇게 된다면 누가 봐도 최상이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는 영생을, 옳고 그름의 기로에서는 민족을 선택한다. 민족적차별과 민족분열을 끝장내는 시대, 민족사를 비롯 세계사의 대전환기에 뜻있는 사람이라면 목숨을, 모든걸 걸어야한다. 그럴 가치가 있는 순간을 살고있다. 민족 더하기 강토는 조국이다. 우리선조가 살아왔고 우리후대가 살아갈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면 그 조국의 품에서 영생한다. 조국과 민중은 가장 자랑스런 아들딸로 영원히 기억한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정치적판단의 기준은 민족이다. 정주영은 반노동재벌이전에 친민족재벌, 민족재벌이다. 민족적양심을 가지고 민족을 위해 기여하는 모든 사람을 끝까지 믿고 끝까지 같이 간다. 우리민족의 역사속에 금문자로 빛나는 민족대단결, 민족통일전선의 경륜은 쓰다 버리는 한갓 전술, 일시적방법론이 아니라 영원한 동행자로 믿고 함께 하는 위대한 전략, 절대불변의 노선이다.

지난 7.24~27 1차지휘관·정치위원강습회가 있었다. 1차강습회란 70여년 군건설역사에서 초유의 교양·설명회란 뜻이다. 북은 사업이 있기전에 반드시 사상개조사업의 교양, 정치사업의 설명을 선행한다. 전대미문의 교양·설명회는 전대미문의 사업·사건을 예고한다. 김여정부부장의 8.1·8.10담화를 김영철부장이 확인하는 담화가 발표됐다. 이과정에서 7.27에 연결된 통신선이 북이 남에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때로 최후통첩을 하는 통로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재차 확인됐다. 8.1담화에서는 <남조선군과 미군>이라며 남이 미국보다 앞서 나오는 매우 이례적인 대목도 있다. 북은 군부호전광을 믿은 적이 없지만 문재인집권자는 믿었기에 배신자란 말을 쓴다. 왜 이담화들에 <선택>이란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겠는가. 옳고 그름의 기로, 정치적판단의 기로에선 민족을 선택하라. 동서고금 어디에도 외세를 선택하고 잘된 예는 없다. 8.10~13 사전연습보다 8.16~26 본연습이 더 위험하지않은가. 이제 열흘남짓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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