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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보천보전투

6.4는 보천보전투기념일이다. 보천보전투는 일제치하 대표적인 항일무장투쟁이다. 국내에 진공한 전투고 완전히 승리한 전투다. 밤중에 조선인민혁명군이 압록강을 넘어 지하조직의 지원아래 적군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이때 군대와 인민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 중일전쟁을 앞두고 조선·중국의 당원·군대·인민들에게 승리의 신심을 안겨준 빛나는 전투다. 중국세계사교과서에 실린 이유다. 김일성주석의 회고록에서도 2장에 걸쳐 크게 다루고있다. 민족해방의 주력군이 혁명무력인 이유도 다른데 있지않다.

작년 6.4에 김여정대남총괄이 담화를 발표했다. 이후 당통일전선부에서 군총참모부로 대적행동행사권, 즉 대남사업주도권이 넘어갔다. 이것이 불가역적인 조치라고 확인하기 위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고 그뒤로 남북관계는 철저히 단절됐다. 심지어 조평통위원장이 공석이 되고 아예 조평통을 없애겠다는 엄포도 있었다. 매년 발표하던 1월의 정부·정당·단체연석회의호소문과 2월의 범민련·6.15공동위공동성명들도 작년·금년 모두 없었다. 한마디로 통일전선사업이 사라진 것이다. 군총참모부가 제출한 <대남군사행동계획>은 작년 6.23당중앙군사위예비회의때 일단 보류됐는데 이후 7.18회의때를 넘어 금년 6.11회의때까지 승인되지않았다고 보는건 합리적이지않다.

금년 6.4에는 정치국회의가 열렸다. 김정은총비서가 직접 주재했으니 격으로는 최고다. 이후 6.5총참모부명령이 내려져 7.5~8.25야간기동훈련을 포함한 하계군사훈련을 벌인다고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보도와 5.12부터 <1호전투근무태세>에 들어간다는 총참모부명령이 내려졌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현정세는 북표현대로 <고도의격동상태>가 맞다. 6.11당중앙군사위회의보도에서는 <고도의격동태세>로 한급 높은 표현을 썼다. <1호전투근무태세>와 <고도의격동태세>의 표현상 유사점이 결코 우연으로 보이지않는다. 6.5총참모부명령과 6.7당중앙협의회, 6.11당중앙군사위와 6.15당중앙전원회의는 모두 군사와 경제의 관계다. 본질적으로 연관된 당중앙군사위와 당중앙전원회의 회의의 간격이 작년은 7.18과 8.19 한달이었지만 금년엔 6.11과 6.15 4일로 짧아졌다. 그만큼 밀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금 통일을 위한 전쟁이 벌어진다면, 세계대전으로 번지는 <통일대전>이 아니라 반도안에서 끝나는 <통일소전>이다. 통일전면전이 아니라 <통일제한전>, 포클랜드전보다도 적은 범위로 벌어지는, 외과수술의 국소마취라는 말을 따면 <통일국소전>이다. 밤중에 조선인민군의 극초음속미사일이 임진강을 넘어 상대측의 지하벙커지휘부를 불바다로 만드는 전투기때문이다. 미국은 반딥스와 딥스로 분열해있고 군부는 기본적으로 반딥스가 장악하고있어, 과연 미군이 개입할지 의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전쟁을 <통일전투>, 21세기보천보전투라 부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