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무하마드 부유카탈리(Mehmet Akif Büyükatalay)

국가 독일 

배우 오라이(Oray)역 제훈 드미로프(Zejhun Demirov), 버쿠(Burcu)역 데니즈 오타(Deniz Orta), 빌랄(Bilal)역 챔 콕타(Cem Göktaş)

독일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노동력부족을 겪으며 정책적으로 터키인노동자들을 이주시켜 독일인이 하지않으려고 하는 힘든 일을 하게 했다. 이후에도 터키인의 이민이 늘어 현재 독일인 7700만명중 터키계는 500여만명이다. 주로 이슬람교를 믿는 터키계독일인들은 다수가 여전히 하층생활을 하면서 종교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하마드감독은 이 작품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자본주의유흥문화속에서 이슬람교리를 지키며 살려는 이슬람청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오라이는 독일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이다. 그는 특별한 직업없이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이슬람교도로서 자기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한다. 교리를 지키면서 술과 약물을 멀리하려고 하지만 가끔은 교리를 어기곤 한다. 다소 장난기가 많고, 충동적인  오라이는 부인 버쿠와 다투다가 이슬람율법에서 남편이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talaq>라는 단어를 3차례 이상 사용하였다. 이 경우 이슬람율법에 따라 부부는 이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3개월을 떨어져 있어야 한다. 오라이는 홧김에 한 말이기 때문에 부인과 별거하기 싫지만 율법과 부인의 요구로 쾰른으로 잠시 이사가서 이슬람교 동료들과 함께 생활한다. 그는 거기에서 벼룩시장에서 일하면서 회교사원에도 열심히 다닌다. 그는 회교사원의 젊은 성직자 빌랄과 함께 이슬람교리를 어기고 술, 마약, 절도에 찌든 청소년들을 회교사원에 인도한다. 그 중 한 명이 사원의 돈을 훔쳐 술과 마약, 유흥에 빠지자, 오라이는 자신도 가난하지만 그 청소년에게 부인에게 보낼 돈을 빌려줘 사원에 다시 돈을 가져다놓도록 한다. 하지만 오라이는 이 청소년의 징계문제로 성직자 빌랄과 다툰다. 부인이 쾰른에 깜짝 방문하여 부부는 서로 화해하고 다시 결합하기로 한다. 하지만 성직자 빌랄은 <talaq>의 의미를 엄격하게 해석하면서 부부의 재결합에 반대한다. 오라이는 청소년에 대한 징계문제, 부인과의 재결합문제로 성직자 빌히랄과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빌랄의 뺨을 때린다. 갈등에 휩싸인 오라이는 술과 유흥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다가 별거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부인과 재결합하려고 쾰른을 떠나다가 가벼운 차사고로 다시 돌아온다. 오라이는 회교사원에 소환돼 문책을 받았으나 용서를 받고 회교율법을 지키기로 다짐한다.

감독은 독일내 터키인의 어려운 처지를 묘사하기 위해 터키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다큐드라마적 방식을 택하고있다. 터키계독일인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반영하듯이 영화내내 이슬람음악뿐만 아니라 이슬람음악과 접목한 서구음악이 서정적으로 흘러나온다. 영화곳곳에는 독일계 터키인들이 정규직을 얻지 못하고 잡일을 하거나, 청소년들이 범죄와 향락문화에 노출돼 있는 현실을 비쳐주고있다. 















놀라운 것은 관객들의 반응이다. 관객은 외국에서 온 기자들 외에 주로 독일인이었는데, 영화제의 특성상 영화가 끝나면 의례적으로 박수를 치는데 이 영화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종영자막까지 보면서도 전혀 박수를 치지 않고 심각하게 앉아있었고, 일부 여성관객은 눈물을 보이기까지 하였다. 남코리아에서 차별받는 중국동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만든다면 우리도 비슷한 반응을 할 것이라고 본다.

   베를린국제영화제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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