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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의 고요

정세는 2개전선으로 압축된다. 하나의 전선은 세계적으로, 다른 하나의 전선은 미국내에 형성돼있다. 전자는 북·중국·이란과 러시아를 한축으로, 미·일본·이스라엘과 유럽연합을 다른축으로 대립중이다. 후자는 미국내 딥스(딥스테이트)대 반딥스의 사활적인 쟁투다. 두전선은 밀접히 연관돼있어 전체적으로 고찰해야한다. 아무래도 미국내상황이 규정적이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만큼 북의 침묵도 계속되고있다. 다만 오래가지는 않을걸로 보인다.

어쨌든 바이든정부가 출범했으니 북은 트럼프정부때의 정상간신의로 인한 고도의 인내과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다시말해 10월·1월열병식들에서 선보인 최첨단 전술무기만이 아니라 전략무기도 마음껏 시험할수 있게 됐다. 3월중순부터 키리졸브·독수리북침전쟁연습이 시작된다고하니 여러모로 알맞춤하다. 그래선지 도둑이 제발 저리다고 미국은 대탄도미사일무기·장비를 동북아에 집결시키고있다. 대탄도미사일능력을 갖춘 구축함·순양함이 대부분 코리아주변지역으로 모이고있는건 결코 우연일수 없다.  

상대적으로 중국·미국간 군사적긴장도가 낮아지고있다. 이란·미국간도 마찬가지다. 바이든정부와 트럼프정부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중동의 전반적인 군사적긴장도는 높아져도 이란과의 군사적긴장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있는건 예견된 흐름이다. 중국도 남중국해와 대만주변에서 계속 군사적긴장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분명 예전과는 달라졌다. 허나 중국은 금년 7월 당창건100돌을 맞게 되고 대만문제는 명백히 하나의중국정책에 맞게 결정적으로 처리되거나 아니면 통일전쟁이라도 불사해야 할 판이다. 그렇지않으면 중국공산당은 홍콩·티벳·신장·내몽고의 연쇄적인 분리독립운동에 체제자체가 위태로울수 있어서다. 내년 시진핑주석의 재집권여부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선지 중국내 권력쟁투가 갈수록 첨예해지는 징후가 나타나고있다. 중국입장에서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다. 

북중전략적협동에 의해 북과 중국은 북미전쟁이든 중미전쟁이든 어느한쪽이 벌어지면 다른한쪽도 자동으로 들어가게 돼있다. 바이든정부하에서 중미전쟁가능성은 줄어들고 북미전쟁가능성이 커졌다해도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북은 김여정부부장의 작년 7.10담화이후 일체 어떤 대미메시지도 발표하지않고있다. 이는 미국내정치상황에 급변사태가 있을수 있다고 판단하는 한편 스스로의 전략전술적조치를 치밀히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봐야한다. 이런때 바이든정부의 오판과 도발은 섶을 지고 불속에 들어가는 격이 된다. 북의 침묵이자 <폭풍전야의 고요>기때문이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