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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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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박〈대통령〉이 방북해야 할 때

[사설] 이제는 박<대통령>이 방북해야 할 때


8.25공동보도문합의에 따라 이산가족상봉이 10월20일부터 22일 1차로 진행됐으며 24일부터 26일까지 2차로 열리게 된다. 1차상봉은 북측에서 신청한 96가족(141명)이 찾는 남측가족 389명이 방북하였고, 2차상봉은 반대로 남측에서 신청하여 선정된 90가족(255명)이 북측가족 188명과 만나게 된다. 이산가족상봉일정은 1, 2회차 모두 첫날 단체상봉과 단체만찬, 이틀째 개별상봉과 단체점심·단체상봉이 진행되고 마지막날 작별상봉 등 각각 2시간씩 6차례 만나게 된다. 짧은 2박3일간의 만남으로 60년 넘는 이별의 세월을 보상받을 수는 없다. 다만, 이번상봉이 화해와 협력, 나아가 통일이 왜 절실한지 느끼게 해주는데는 부족하지 않다.

일촉즉발위기였던 지난 8월, 민족구성원의 초인적인 인내로 전쟁대신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마련됐다. 남북(북남)고위급접촉이 타결돼 8.25공동보도문이 탄생한 것이다. 공동보도문은 5항에 <남과 북(북과 남)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상봉(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초 가지기로 했다>는 내용을 비롯하여 관계개선을 위한 당국회담, 민간교류활성화를 명시했다. 북은 올해를 혁명적 대경사의 해로 규정하면서 북남(남북)관계에서 대전환·대변혁을 이룩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개척하겠다 선언했는데 8.25공동보도문을 통해 그 진정성을 증명했다. 모처럼 마련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기운을 높이기 위해 공동보도문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정권>은 8.25공동보도문정신을 훼손하며 또다시 위험천만한 대결책동을 벌이고 있다. 8.25공동보도문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참수작전>이요, <인천상륙작전재현행사>요, <북인권법제정>이요 하였고, 북의 당창건70돌을 맞아 평화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10월위기설>을 운운하며 미국의 대북제재소동에 발을 맞춰 코리아반도에 전쟁위험을 고조시켰다. 9월, 10월 연이은 방미행각으로 민족공조 대신 외세의존을 택했다. 상전 미국의 요구에 따라 종미사대적 본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차방미때는 <북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10월도발>설에 편승했고, 최근 진행된 4차방미에서는 <미일남3각군사동맹강화>, <TPP(환태평양전략적경제동반자협정)가입약속>이라는 재앙만 남겼다.

박<대통령>은 22일 열린 <청와대5자회동>에서 <우리 정치권이 그런 문제(이상가족상봉) 해결에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정략적으로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민족공조를 해야 한다. 겉으로는 화해요 통일이요 하면서 실제로는 종미사대로 나아가는데 이처럼 위험천만하고 미련한 짓은 없다. 무릇 정치가는 민족을 믿어야 한다. 외세를 믿어 끝이 좋은 정치가란 있어본 적이 없다. 이번 이산가족상봉으로 마련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는 어쩌면 박<대통령>에게 마지막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민심은 이미 박근혜를 희대의 종미·사대·매국분자로 낙인했다. 하지만 박<대통령>에게는 천운인지 다시금 민족의 편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차례졌다. 이산가족상봉에 이어 이제는 박<대통령>이 하루빨리 방북해야 할 때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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