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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5: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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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와 민주주의의 파국을 부르는 박〈대통령〉의 유엔행보

[사설] 남북관계와 민주주의의 파국을 부르는 박<대통령>의 유엔행보

박근혜<대통령>이 70차유엔총회에서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유신회귀를 꿈꾸는 위험천만한 연설을 했다. 지난 9월29일(뉴욕현지시간) 박<대통령>은 유엔총회기조연설을 통해 <북핵은 국제 핵비확산체제의 보존과 인류가 바라는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북한은 추가도발보다는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이러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서 인권개선에 나설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유엔회의 곳곳에서 새마을운동을 강조하며 박정희를 <신뢰에 기반을 둔 국가지도자>라고 하는 등 박정희찬가를 불렀다.

그 유엔총회기조연설에서 30번이나 언급했다는 <평화>를 깨뜨리는 주범은 누구인가. 바로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매년 코리아반도에 북침핵전쟁연습을 일삼는 미국이다. 지구상에서 핵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핵무기를 실제 사용한 미국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세계적인 외교무대에서 동족을 비난하는 박<대통령>의 발언은 남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 10.4선언, 최근 8.25회담의 정신까지 무참히 짓밟는 망언이다. 전쟁직전의 상황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타결된 남북고위당국자합의가 이뤄진지 채 2달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29일 북 조평통대변인이 <지금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하여도 민족의 운명과 결부시켜 심사숙고하여야 할 중대하고도 관건적인 시기>라고 경고한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추가도발, 개혁개방, 인권문제>를 운운한 것은 상호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적대적 발언으로 여전히 <통일대박>으로 흡수통일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또 국가보안법이 존재하고, 1인시위의 표현의 자유조차 위협당하는 초보적인 민주주의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남사회의 <대통령>이 북인권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한편 박근혜가 유엔총회에서 <새마을운동>을 강조하고 선친 박정희를 칭송한 것은 바로 그 파쇼적인 암혹기, 곧 유신시절로 회귀하고 싶다는 노골적인 표현이다.

국제사회에서 동족의 등에 칼을 꽂고 이남사회를 파쇼시대로 돌려세워야 한다고 대외적으로 천명한 박근혜의 이번 유엔행보는 다시금 박근혜퇴진만이 우리 민족·민중의 살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이산가족상봉,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북종교인평화대회 등 몇년만에 열릴 남북간의 민간교류들이 이번 박근혜의 유엔행보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겠는가. 박<대통령>은 코리아반도상황이 극히 민감한 이 시국에 반북발언과 8.25합의부정행위가 가져올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해야 한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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