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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6일 화요일 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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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사격훈련과 함께 벌어진 대북삐라살포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행동

포사격훈련과 함께 벌어진 대북삐라살포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행동


북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남의 보수단체가 북지도부를 비난하는 대북전단을 날려보내 정세가 더욱 긴장되고 있다. 보수단체 남북대학생연합은 지난달 31일밤 강원 철원 옛노동당사근처에서 북지도부를 비판하는 전단 1만장을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냈다. 앞서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회원 4명도 27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에서 4㎞가량 떨어진 한 임야에서 대북전단 1만장을 북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북은 <모략단체의 인간쓰레기들이 도둑고양이처럼 반북모략삐라를 보내 공공연한 동족대결망동, 우리 공화국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최근의 연이은 대북전단살포는 군사훈련과 맞물려 진행됐다.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의 서해지역에서 매일같이 포사격훈련을 감행하는 군사적 행위와 어우러지며 더욱 더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전쟁훈련이 벌어지는 와중에 이어진 대북전단살포는 노골적으로 전쟁을 부추기는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행위의 일환이며 전형적이고 노골적인 대북심리전이다. 더구나 북지도부를 비난하며 <통일 후 처단대상자 명단>이라는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자료를 날려보낸 것은 호전적인 남북대결론자들이 아니고서는 절대 허용될 수 없는 적대행위다. 

지난 6.15공동선언발표 15돌기념 민족공동행사가 결국 불허됐다. 박<정권>은 전민족적대축전으로 벌여나갈 것을 합의한 민간진영의 협의내용을 그 무슨 행사장소의 문제, 행사내용의 <정치성배제> 등을 문제삼아 불허내려 결국 행사가 각개지역에서 개최되지 않으면 안됐다. 게다가 이번 8.15민족통일대회에 대해서도 <비정치화>를 거론해 사실상 공동행사파탄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박<정권>은 집권초부터 <통일대박론>이니 통일준비위니 하면서 흡수통일야망을 드러내고 체제대결정책을 부추겨 왔다. 전민족적인 5.24조치해제요구를 무시하고 북침선제핵타격전쟁연습을 벌여온 박<정권>이다. 특히 지난 6월23일 유엔<북인권서울사무소>개소는 북체제를 무시하며 벌이는 노골적인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박<정권>은 남북긴장을 유발하고 북체제를 비방중상하는 대북전단살포부터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 조국광복70돌인 올해 조국통일의 대통로를 열어제껴야 할 지금, 노골적인 대북침략전쟁을 부추기는 군사훈련과 대북심리전인 전단살포를 중단하는 것은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기본전제이다. 박<정권>은 당장 남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10.4선언을 이행하는 길로 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온민족이 바라는 절대절명의 과제이며 스스로 사는 길이다. 정치군사적 대결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기필코 민중과 전민족의 요구대로 <정권>퇴진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다. 박근혜<정권>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바보짓을 당장 중단하고 온겨레가 바라는 통일대장정에 합류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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