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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4:03:29

정신무장

북은 개념의 나라다. 허투로 쓰는 법이 없다. <백두의혁명정신→백두의칼바람정신→백두의공격사상>은 올해 <새로운길→연말시한→웅대한작전·거대한사변→백두의공격사상>과 함께 봐야 한다. 백두의칼바람정신은 은유고 백두의공격사상은 과학이다. 공격은 공격이고 사상은 정신보다 우위의개념·최고의표현이다. 북미대결전의 국면전환을 개념까지 이렇듯 전략적으로 세련되게 전환시킬때 그만큼 명분축적도 커지는 법이다. 
 
트럼프의 <북침>망언이 때마침 나와줬다. 미대통령의 <북침>망언은 북총참모장이 짧고 굵은 12.4담화 <만약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미국에 있어서 매우 끔찍한 일이 될것이다.>로 응대가 충분하다. 물론 북의 백두산군마행군과 백두의공격사상은 이미 준비돼있었다. 이번 백두산군마행군에는 총참모장만이 아니라 군종사령관들도 동행했다.  
 
북은 더이상 방어위주의 개념 <국방>을 강조하지않는다. 공격을 포함하는 <군사>를 강조하는 이유다. 물론 북침전쟁에 응대하는 정당방위적인 측면을 강조하지만 초단위로 전쟁의 운명이 달라지는 현대전에서 선제타격의 중요성을 북이 왜 모르겠는가. 북침전쟁연습이 진행중이거나 경제봉쇄·외교고립으로 저강도전쟁상태, 사실상의 전시상황인만큼 북은 전쟁책임을 상대측에 넘기며 얼마든지 임의의 시각에 전면전이든 국지전이든 전격적으로 벌일수 있다. 이렇게 놓고보면 지난 2년간 북이 펼친 평화공세들만큼 중요하고 효과적인 명분축적이 없다. 
 
<공격>을 <정신>을 넘어 <사상>으로, 그것도 <백두>와 연결지어 부르는 정세가 됐다. <연말>을 넘기면 <새로운길>로 가며 <웅대한작전>을 펼쳐 <거대한사변>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한 북이 아닌가. 마하7의 극초음속전술미사일들·초대형방사포는 전격국지전의 최적무기들이다. 1분내외로 남측내 주요군사지휘부들을 완전파괴한후 항복을 받는식이라면 선대최고리더의 <무혈승리전략>도 관철된다 봐야 한다. 전쟁은 전쟁이니 군인·인민들의 정신무장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현대전의 초강력무기들도 정신력·사상의힘을 전제로 한다. 간고한 무장투쟁으로 백전백승한 혁명역사, 백두의혁명전통만큼 적중한 교양내용이 또 있겠는가. 북은 늘 치밀한 계획이 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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