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9. 평화적해법과 비평화적해법의 가능성이다. 스톡홀름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정세가 다시 급변했다. 돌이켜보면 이 가능성들은 2017 1대9, 2018 6.12이후 9대1, 2019 하노이결렬이후 1대9로 변동폭이 컸다. 최근에도 최선희·김계관발언이후 실무협상이 재개돼 5대5정도로 올라가나싶더니 그냥 1대9로 주저앉았다.  
 
말이 쉬워 1대9지 매우 위험한 정세다. 평화적해법을 충분히 해보고난뒤의 1대9가 아닌가. 2017과 2019의 수치가 비슷하게 나온다고 동급으로 보면 안된다. 2018이후 세상을 놀래운 대담한 평화공세를 한계치까지 해본후 역시 안되나보다 하며 어쩔수없이 선택하는 비평화적해법의 길은 전혀 다르다. 평화적해법의 길이 봉쇄된 상황, 더이상 존재하지않는 상황이어서다.  
 
그래선지 북은 <새로운길>이라고 표현했다. 비평화적해법-평화적해법-다시비평화적해법의 흐름은 마치 긍정-부정-부정의부정을 연상시키는데, 이 변증법에서도 외형상 낡은것으로의 복귀하는듯 보이지만 이미 질적으로 전환된 상태라고 설명하지않은가. 다시말해 이전의 비평화적해법으로의 복귀처럼 보이지만 이미 질적으로 전환된 <새로운비평화적해법>이다. 문자그대로 봐도 <새로운길>은 지금의 길이나 그이전의 길과 다르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뭐가 새로울까. 북은 최근 이걸 행동으로 실컷 보여줬다. 7~8월의 미사일들과 얼마전 SLBM 발사시험을 보라. 전자들은 정확히 전술형이고 후자는 전략형이다. 전술미사일들을 발사해 남을 단숨에 정리하려는데 만약 미가 반발하면 전략무기를 쓰겠다는 노골적인 표현이다. 이 힘이 있기에 협상결렬을 자신있게 선언할수 있다. 그래서 여유가 넘친다. 심지어 바라는듯 보인다. 누가 봐도 주동은 북이 쥐고있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