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정신이 필요한 때> … <이봐! 김서방> 전북공연 열려

<동학의 정신이 필요한 때> … <이봐! 김서방> 전북공연 열려

122년전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궐기했던 동학농민군의 목소리를 담은 공연 <이봐! 김서방>이 3월24일 전북대 학술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회자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에서 반봉건·반외세를 외치며 역동적인 민주주의와 민중주권을 경험했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라며 <이번 공연에서는 그 소중한 역사를 예술로 조명한다.>고 밝혔다. 또 <이 공연은 <사람이 하늘>이라는 동학이야기이자 지금의 민주주의를 말하는 공연>이라고 전했다.

사전공연으로 전북대 통기타동아리 노모스에서 70년대 저항가요였던 <아침이슬>을 불렀다. 이어 전북공연기획단 학생들이 이땅의 평화를 염원하며 <평화만들기>노래에 맞춰 몸짓을 했고, <같이하자>청년학생캠페인에서 <노래여 날아가라>노래와 <달려달려>·<우리하나되어> 등의 힘찬 율동을 선보였다. 이어서 상영된 영상은 보국안민·척양척왜·침략·전쟁·학살·사건·착취·탄압·독재·저항·항쟁 등을 키워드로 189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우리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공연전에 마이크를 잡은 <소리공작소 동해누리>단원은 <오늘 이 자리에 와서 공연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좋은 인연, 뜻깊은 연락이 와서 여러분들 앞에 서서 공연을 하게 됐다. 서로 박수를 쳤으면 한다.>고 첫 대학순회공연의 소감을 말했다. 또 <음악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농민들이 <농사천하지대본>이라는 만장을 걸고 풍물을 치면 엄청난 에너지가 되고 그것이 들고 있는 상징이 무기가 돼서 깊은 울림을 전하듯 오늘 공연이 그런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에 등장하는 도깨비에 대해 <동해누리가 바라보는 도깨비는 어스른 고갯마루에 밤에 뿅 하고 나타나는 도깨비가 아니라 민중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의지하고 싶은 그 무엇이라고 생각한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도깨비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고, 아까 영상에서도 봤지만 수많은 세월동안 어느 위정자도 손내밀어 준적 없는 조선땅에서 소박한 희망으로 의지했을 거란 생각에서 도깨비란 주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본공연은 춤·노래·영상이 조화를 이룬 창작음악극으로 민속음악과 탈춤, 고전무용 등의 몸짓을 비롯해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악기연주가 이어졌다. 출연진들은 전쟁과 학살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떠나보내야 했던 비참한 시대를 장난기 어린 도깨비들의 연주와 몸짓으로 표현했다. 중간에 객석에 있는 관객이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출연진이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기도 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였다.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라는 노랫말의 <죽창가>와 함께 동학농민군의 영상이 상영될 때는 객석이 조용해졌고, 공연의 마지막에는 새시대를 갈망하는 힘찬 타악이 울렸다. 본공연이 끝나자 <같이하자>청년학생캠페인에서 새로운 시대를 향해 저항하는 민중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노래 <다시 광화문에서>를 불렀다. 이어 전북대풍물패 <덩더쿵>의 공연과 대동놀이가 이어졌다. 덩더쿵과 동해누리, 관객들이 모두 어우러져 강강술래 등을 하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관계자는 <동학을 주제로 공연을 올리는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고, 판소리명인 고양곤씨는 <갑오농민혁명의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공연을 축하했다. 또 전주국악방송에서는 <보고 듣고 즐기는 문화산책>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공연을 소개했다. 전직지역언론문화부기자는 <젊은 사람들이 동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신선하고 귀한 것>이라며 <이와 같은 공연이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이 열린 전북대 제1과학관벽면에는 척양척왜의 기치를 내건 갑오농민전쟁의 벽화그림이 있어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벽면에는 <통일염원 44년 10월 전북지역 청년미술공동체가 자랑스런 동학의 후예 애국청년 학도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가 있고 1988년 전북대학생들이 두달에 걸쳐 벽화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는 가장 아래에 갑오농민전쟁으로 시작해 민중들의 투쟁의 역사를 관통해 가장 위쪽에 조국통일을 외치는 청년학생들과 웃고 있는 엄마와 아이그림으로 끝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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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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