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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이 천심이다!

_좌파전선의 선거경험과 교훈

 

200967일 유럽의회선거에서 유럽좌파연합/북유럽녹색좌파(GUE/NGL)’에 속한 좌파전선(FG)6%의 득표율과 5석 확보, 67%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역대로 강세를 보이던 프랑스사회당(PS)조차 14석을 얻은 상황을 고려하면 FG의 선전은 더욱 의미있다. 반면, FG는 좌파당(PG)과 공산당(PCF)으로만 구성됐다. 당시 4.9%를 득표한 반자본주의신당(NPA)FG와 공동전선을 펼쳤을 경우 최소 11% 이상 득표했을 것이라는 평가는 교훈적이다.

 

2010년 헤지옹선거에서는 본토 21개중 17개 헤지옹에서 후보를 냈고 평균 7.49%의 득표율로 11개 지역구에서 97명이 당선되었다. 그 중 우파의 아성으로 통하는 코르시카에서 10.02% 득표라는 도미니끄 부치니(Dominique Bucchini)의 승리와 FG에서 가장 높은 14.24%의 득표율을 보인 오베흐뉴지방 엉드헤 샤쌘(André Chassaigne)의 선전이 돋보인다. 1차투표에서 FG5.84%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사회당(PS) 28.14%, 다수당연합 26.02%, 유럽생태녹색당(EELV) 12.18%, 국민전선(FN) 11.42%, NPA 2.41%을 얻었다. 2차투표에서 FG-PS-LLEV의 좌파연대가 53.7% 득표율을 얻으며 압승했다. FG출범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기의 헤지옹선거에서 PCFPG1차투표시 FG를 중심으로, 2차결선투표는 PS, NPA등과의 좌파연합을 기본방침으로 했다. NPA 지도부는 독자노선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랑그독후씨옹(Languedoc-Roussillon) 등에서 PCF, PG와 연대했다.

 

2011년 꼬뮌선거 당시 FG의 초기전략은 NPA, EELV, 민중교육정책운동(M’PEP), 공화주의자시민운동(MRC), 사회생태대안연합(FASE)과 함께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었다. 선거 과정에서 M’PEPFG에 가입했고, 지역구별로 NPAEELV, PS와 단일후보를 냈다. FG1차투표에서 10.38%의 득표율로 선전했다. FG 후보중 132명이 2차결선투표에 진출했으며 그중 121명이 당선되었다.

 

FG의 출범과 선거의 성과는 PG의 성장과 PCF의 후퇴를 멈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일관되게 성장하는 FG의 선거결과는 진보세력의 단결이 민중들의 요구라는 것을 보여준다. 광범위한 민중들과 노동자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며 진보세력의 단결을 강화했던 FG의 선거과정은 프랑스의 진보세력이 나아갈 방향을 밝혀준다.

 

20111PCF2012년 대선총선에서 FG를 중심으로 한 후보단일화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무렵 NPA는 단독대선후보출마 입장을 확고히 했으며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는 탈당하고 FG로 결합했다. 같은 해 6PCF2012단일대선후보경선을 통해 PG공동대표 졍 뤽 멜렁숑(Jean-Luc Mélenchon)이 단일후보로 확정되었다.

 

FG는 단결에 기초한 조직력과 정책, 멜렁숑이라는 단일후보로 민심을 얻고있다. 초기 10%가 목표였던 지지율은 현재 15%에 도달했으며 318일 바스티유광장에 12만명의 민중들을 이끌어냈다. 이어 주요도시 순회를 통해 매번 최소 1만명에서 많게는 7만명을 조직하며 힘있는 선거운동을 전개중이다.

 

프랑스의 수구보수정권과 세계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사회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세력을 심판할 대선, 총선의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는 FG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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