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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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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진보당 구당권파, 막무가내 버티기

진보당 구당권파, 막무가내 버티기

 

 

중앙위결정에 불복입장 보이는 구당권파

그만해라전국적 비판여론 들끓어

 

진보당은 14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자투표를 실시해 당혁신결의안혁신비대위구성안을 통과시켰다. 혁신비대위는 강기갑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게 됐다. 중앙위의장을 맡았던 심상정공동대표와 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는 비대위에 전권을 넘기고 공식사퇴했다.

 

전자투표가 당헌당규위반이라며 반발해온 구당권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자투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심상정대표가 이틀전 중앙위에서 무기한정회를 선포한 것도 당헌당규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동대표단은 이번 중앙위에서 사용된 온라인투표시스템은 중앙위의장단이 준비하고 주관한 당의 공식적 투표시스템이며 심상정대표의 무기한 정회선포 역시 당헌당규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다고 밝혔다.

 

구당권파측의 이석기(비례2), 김재연(비례3) 당선자는 사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석기당선자측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당선자가 선거부정과의 관련성이나 책임이 드러난 것도 아닌데 당권파의 핵심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결의안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 아니냐버티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퇴결의안은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사퇴안을 거부하면 별다른 수가 없다. 구당권파는 비례대표사퇴여부를 당원총투표로 결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별도의 당선자대회를 열어 일방적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우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각지역당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당, 충북도당, 경북도당, 광주시당 등은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를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혁신비대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비대위에 공식적 지지를 표명했고 강원도당은 ‘당내 민주주의 파괴와 1차 중앙위원회 결정사항에 대한 강원도당 공동위원장단 긴급성명서’를 발표하여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거부 시 출당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충남도당도 ‘대표단 폭행사태해결과 당내 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공동대표단 긴급성명서’를 발표였다.

 

이처럼 복잡한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구당권파의 버티기에 대한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물론 네티즌들도 이제 질렸다는 반응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억지부리는 것도 하루이틀이라며 막무가내식 우기기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구당권파가 중앙위결정과 혁신비대위를 인정하지 않고 구당권파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하여 당에 지도력 행사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진보당의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기갑혁신비대위원장은 곧 혁신비대위의 구성을 마치고 진보당을 쇄신하는 한편 6월에 있을 새지도부선출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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