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천은 뭔가. 정주영고향이 아니라 제2의인천이 초점이다. 코리아전 당시 미군은 강원도 통천을 제2의인천으로 보고 상륙작전을 추진했다. 김일성주석은 이를 예견하고 노련한 최현을 배치하고 엄청난 포화력을 집중시켜 막아냈다. 북소설 <승리>에 잘 나온다. 북에게 통천은 정주영의 고향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미국이 제2의인천상륙작전지라는 의미다. 가령 여기서 통일행사를 했다면 정주영고향으로서일테지만 미사일발사를 했다면 그건 제2의인천상륙작전지로서다. 북침전쟁연습·북상륙작전에 대한 응답이다.  
 
이걸 박지원이 언론플레이에 이용하려다 크게 당했다. 돌팔이의사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북을 잘 안다 자처하지만 실상은 잘 모른다. 그러면 조심해야 하는데 방심했다. 북의 대남기조가 바뀌어서거나 박지원의 가치가 떨어져서가 아니다. 박지원이 선을 넘어서다.  가장 크게 실수한건 최고존엄을 훼손한데 있다. 최고리더가 직접 지도한 미사일발사시험에 대해 한계를 넘는 망발을 했으니 북이 가만있는게 이상할정도다. 이렇게 보면 오히려 약하게 얻어맞았다.  
 
북이 왜 통천의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지않는가. 그건 지금 어쨌든 북이 미와의 관계를 유의해서다. 북미정상들간의 일정한 신의가 형성된 조건에서 특별히 자제한다. 통천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의미를 미의 군사전문가들은 잘 알겠지만 그래도 이를 말로 언급하는건 또 다르다. 그렇다고 미가 남과 함께 북침전쟁연습을 하고있는데 응대를 안할수 없다. 전술적의미가 더 있겠지만 일단 드러난건 이러하다. 북침·북상륙전은 꿈도 꾸지말라는 뜻이다. 방어가 아니라 공격으로, 단숨에 1~2분내로 평택기지·계룡대를 가루로 만들겠다고 만천하에 공개한 선언이다.  
 
북은 신의를 생명처럼 중시한다. 제국주의연합세력에 의해 철저히 고립된 북이 이 신의가 아닌 무엇으로 외부와 연계를 맺겠는가. 북은 스스로 신의를 중시하는만큼 상대가 신의를 중시하기를 바란다. 북의 인내심은 유명하다. 참고 또 참고 또또 참고. 북의 인내심을 오판하지 말아야한다. 박지원만이 아니라 문재인도 트럼프도 마찬가지다. 단거리미사일시험에는 <철거>아니면 <섬멸>의 <새로운길>로 가겠단 뜻이 너무나 명료하게 담겨있다. 그만큼 표현도 직설적이다. 북에 대해 말하려면 북을 더 잘 알아야한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