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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진보당 자성의 목소리 높아져-권영길, 심상정 등 당내 패권주의와 과욕 비판

통합진보당 자성의 목소리 높아져

– 권영길, 심상정 등 당내 패권주의와 과욕 비판

 

 

‘정파패권주의와 과욕’으로 총선 악영향

지지기반 흔들린 통합진보당 자성의 분위기

 

지난 19대총선에서 야권이 예상외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진보당(통합진보당)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국립4.19민주묘지에서 4.19혁명 52주년을 맞아 민족민주운동단체합동참배식이 열린 가운데 통합진보당 조준호공동대표는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 특히 전통적 노동자도시지역에서 참패했다. 농민지지자들도 잃었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보당은 전국최대의 노동자도시 울산과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던 창원 등에서 모두 새누리당에 패해 ‘노동자도시에서 외면받은 진보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울산에서 진보당의 지지율은 지난 8년사이 5.6%의 하락세를 보였다. 창원에서도 5.8%가량 떨어졌다. 진보당의 전국지지도도 13.03%에서 10.3%로 2.7%하락했다.

 

진보당 권영길의원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일부에서 말하는 ‘통합진보당의 절반의 성공’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에 대해 “‘노동’없는 진보정치를 굳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중점적인 요인으로 ‘특정정파의 패권주의와 과욕’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창원을 비롯한 영남권에서의 참패에 대해서도 진보당의 책임을 추궁했다. 정파패권주의에 따른 과욕으로 인해 지역구에 적절치 못한 후보를 출마시킨 것이 야권의 전체판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권영길의원은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넘어가려 하는 당의 앞날이 참담하다”며 진지한 토론과 평가가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보당 심상정공동대표는 17일 SBS라디오 서두원의시사초점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동부로 지칭되는 당권파가 주목이 됐던 것은 그만큼 통합진보당 내 힘을 갖고 있는 세력이기 때문”이라며 “(특정정파가) 자신들의 활동을 가시화시키고 또 그에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개혁과제”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4월16일자 기사에서 기륭전자 김소연전분회장은 “비정규직과 정리해고의 문제, 전체민중의 먹고사는 문제가 정치적으로 해결되려면 무엇보다 아래로부터의 투쟁이 절실합니다. 제2의 희망버스와 거대한 비정규직투쟁을 만들어가는 실천과정에서 다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정리해고의 상징인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의 상징인 현대차 비정규직과 재능교육 농성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라며 진보당의 반성과 변화를 요구했다.

 

진보당은 이달 29일 열릴 당중앙위를 시작으로 새지도부선거에 들어간다. 진보당이 총선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대로 반성하며 과거와 다른 참신한 새 지도부를 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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