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은 강해지고 남방은 약해진다. 동북아의 정치지형은 북방의 3각세력과 남방의 3각세력간의 각축전이 기본이다. 이걸 3국대3국의 대결로 보면 안되는 이유는 북과 남이 두나라가 아니기때문이다.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해야 할 반만년단일동포라는걸 언제나 전제로 해야 한다. 북은 이걸 너무나 잘 안다. 아예 국책으로 삼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통일연방국가가 멀지않았단 뜻으로 읽어야한다. 북의 통일이론은 연방제론이고 민족통일전선론이다. 즉 북과 남의 두 <나라>가 하나의 나라를 형성하고 두 자치정부로 돼야하는거다. 그런만큼 지금 <우리국가>라고 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강조하고 내세우는건  통일연방국가수립이 멀지않았다고 내적으로 판단하고있는거다. 통일연방국가건설의 주체세력인 <우리국가>의 독자성을 강화하는건 남정부와의 민족통일전선형성을 앞두고 반드시 이뤄내야할 전략적 과제란게 북의 이론이다. 북이 남을 때리는건 남을 당기기 위해서다.  
 
문제 아닌 문제는 북의 이론대로, 뜻대로 된다는거다. 동북아정세는 특히 2018년이후 확실히 정치지형이 지각변동수준의 대변화를 일으키고있다. 여기서 초점은 남이 북과 하나가 되고있는거다. 북과 남의 상층민족통일전선이 형성돼 남은 북과 가까와지고있는데 북미관계개선의 전환적 국면으로 미의 남에 대한 영향력이 이전과 다르고 설상가상 일의 고립(passing)은 가속화되고있다. 미가 일을 조종해 경제보복을 일으키는건 당면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유효한 술책이지만 근시안적이고 근본적으로 동북아지각변동을 촉진시키는 악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가 일을 통해 남을 때리는 이유도 남을 당기기 위해서지만 적절치 못해 역효과가 만만치 않다. 북과 미는 이런데서도 수준차이가 심하다.  
 
반면 북방은 점점더 강해지고있다. 심지어 중·러가 공중훈련을 함께하고 특히 러가 카디즈(KADIZ)를 침범하며 의도적으로 독도분쟁을 일으켜 남·일갈등을 더욱 조장했다. 바로 이 지역으로 북이 자랑하는 미사일이 날아가 북방3각세력이 세련된 공조를 폈다. 시진핑의 6월방북에 이어 곧 푸틴도 방북하려한다. 북은 잘되고 남은 동네북이 되는 이유는 북은 자기것이 있고 남은 자기것이 없기때문이다. 그 자기것은 단시간내 대충 만들어지지않는다. 새삼 절감하게 되는 북이 강한 이유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