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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23: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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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속 필연의 선

친서내용을 보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트럼프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시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트럼프대통령의 정치적판단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것이라고 말씀하시었다.> 친서내용을 짐작할수 있는 유일한 공식보도다.  
 
하나하나 분석하면, 총평은 <훌륭한내용>이 담겨있고 <만족>스럽다는거다. 시작부터 매우 긍정적이다. <정치적판단능력>은 실무적판단능력, 즉 실무적내용이 아니란거다. <남다른용기>에서 <남>은 오바마가 연상된다. <전략적인내>로 아무것도 하지않지않았던가. <사의>는 상대가 마땅히 해야할걸 했을때나 등가적거래를 했을때는 말이 아니다. 상대가 해야할거 이상을 하거나 스스로 손해나 부담을 무릅쓰고 할때 나오는 말이다.  
 
<흥미로운내용을심중히생각해볼것>은 일단 흥미로운내용이란 빤한 내용이 아니라는거고 심중히생각, 즉 심고란 참모들과 논의하거나 깊이 검토하겠단거다. 쉽게 말해, 최근에 보낸 김정은위원장의 트럼프생일축하친서에 아마 담겼을 가령 <평양에초청한다.빠를수록좋다.>는 친서에 트럼프가 좀 다르게 <판문점에서보자>고 답신을 보냈을때 나올수 있는 반응이고 표현이다. 한마디로 검토할만하다는거다.  
 
결국 하루전날아침 트럼프가 트위터로 <판문점에서보자>고 하고 최선희가 <흥미롭다.공식적으로제안해달라>고 하면서 성사되는 분위기다. 2분동안 <판문점번개>를 하자는건데 말그대로 친구로서 얼굴만 보자는거다. 판문점까지 가니 판문점너머 가까이 있는 친구가 보고싶다는거다. 이 희한한 제안과 상황이 과연 우연이겠는가. 이정도급의 설왕설래에 우연은 없다. 보이지않는 선에 의해 치밀히 조율된,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거다. 당연하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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