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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23:47:47

근본없는 마초들

마초들. 볼턴이란 마초1과 폼페오란 마초2. 영화에 나올법한 재미난 캐릭터들이다. 우선 생김새부터 웃긴다. 볼턴은 히틀러식수염을 둔 멍청한 너구리같고 폼페오는 야심을 꿈꾸는 미욱한 곰같지않은가. 이들이 서부영화에서 총질하는 건달처럼 마구 말폭탄을 터뜨리거나 가짜뉴스를 양산하는데, 아무리 근본없는 미국사가 늘 그렇다지만, 갈수록 가관이다.

마초들에겐 슬기로운 여성이 천적이다. 북도 이걸 노리는지 여성을 내세웠다. 최선희를 띄운건 다름아닌 트럼프 자신이다. 작년 5월 트럼프가 <유치찬란한> 떼를 쓰며 판을 뒤집자 최선희가 일약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비건따위와는 상대하지않겠다 해서 더 유명해졌고. 하노이결렬이후론 아예 볼턴과 폼페오를 전담마크한다. 최선희는 <미투>시대에 한을 토로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고있다.

어리석은자 매를 번다고, 입만 열면 생억지에 거짓말뿐인 이 두 마초들이 제대로 까이고있다. 볼턴에겐 <멍청하다>며 두정상이 나눈 대화나 알고지껄이냐고 깠고, 폼페오에겐 <경로변경은 우리의 선택권>이라며 <새로운길>의 특허권을 강조했다. <새로운길>을 북이 먼저 이야기한건 세상이 다 아는데 바보처럼 따라하다 보기좋게 까였다. 이미 북은 외무성국장이름으로 폼페오 <너 나오지마라>며 깐 뒤에 또 깠다. 이렇게 까이고도 차차기 노릴수 있나.

북에게 <새로운길><승리의길>이다. 북엔 이런 제목의 노래도 있다. 제국주의패권국을 상대로 블러핑을 하는 나라는 없다. 자신 있으니, 과학적 확신이 있으니 벌이는 판이다. 결과 트럼프정부는, 미제국주의는, 시온자본은 하나를 내놓으려다가 열·백을 내놓게됐다. 근본없는 마초들을 좌우에 둔 마초대장 트럼프의 말로가 달리 되겠는가. 참 재미나게 흘러가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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