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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6:36:58

북의 일정

북의 일정은 명확하다. 2월자주, 4월민주, 9월통일이다. 2월말2차북미정상회담에서 자주문제 풀고 4월말서울방문으로 민주문제 풀고 9월전민족대회로 통일문제 풀고. 자주문제는 미군철거고 민주문제는 보안법철폐·친미수구세력청산이고 통일문제는 연방제합의다.  
1.1신년사에 미군철거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위한 다자협상>으로 표현됐고, 보안법철폐·친미수구세력청산은 서울방문과 함께 엮어 생략했고, 연방제합의는 <전민족합의에 기초한 평화적통일방안>으로 암시했다. 1.23정부·정당·단체연합회의호소문에선 4.27판문점선언·9월평양공동선언기념일이 강조됐다. 2.20범민련공동결의문이 중요한데 여기선 <북남선언들을 지지하는 해내외 모든 정당, 단체, 인사들의 폭넓은 대단합>과 <온민족의 총의를 모아 공명정대하고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평화적통일방안>이라고 구체화됐다.
<해내외모든정당·단체·인사들의폭넓은대단합>을 다른말로 <전민족적통일대회합>이라고 부른다. 이 9글자에서 비본질적이거나 다아는 단어를 빼면 <전민족대회>가 된다. 1948연석회의, 1973대민족회의, 1990년대범민족대회, 최근년전민족회의라고 다양히 불리는 바로 그회합이다. 여기선 48년때와 달리 이미 북미간에 풀고있는 미군철거는 언급할 필요가 없어 연방제만 합의하면 된다. 그래서 북은 내내 그렇게 말하고있다. 그리고 2.20공동결의문에선 그 연방제합의 단계가 낮은단계·높은단계가 있다는걸 시사하며 올해는 낮은단계연방제 곧 <북남선언들이행>을 합의하자하는거다.  
사실 북남최고위급에서 합의한 북남선언들인데 이걸 누가 부정하겠는가. 근데 그 누가가 있다. 바로 미제국주의와 친미수구세력이다. 그러니 지금은 이 두세력이 평화·번영·통일의 대세에 역행하는데 맞서 남민중·온민족이 싸워야한다. 물론 2월자주가 풀리고 4월민주를 푸는 그 흐름속에서다. 근데 이일정이 헝클어졌다. 북의 분노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만 트럼프가 3월안에 평양에 가서 하노이서 이미 합의한 문서에 사인하면 일정상 차질은 없다. 지금은 그 일정이 그대로 유지되는가 아니면 한번 크게 곡절을 겪겠는가의 기로에 있다. 후자가 <새로운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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