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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6: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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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당권파 ‘실세’ 이석기당선자 강기갑혁신비대위 부정

구당권파 ‘실세’ 이석기당선자 강기갑혁신비대위 부정



진보당(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실세로 거론되고 있는 이석기당선자는 CBS와 YTN의 라디오에 출연하여 비례대표부정선거와 진보당중앙위원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당선자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체적 부정, 총체적 부실’, 이 표현자체가 굉장히 막연하고 모호하다”면서 “몇 퍼센트가 부정이냐? 보통 부정이 한 70%다, 아니면 50%다, 이렇게 될 때 총체적 부정과 총체적 부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온라인이 90%이고 오프라인이 10%밖에 안 된다”면서 “부실선거, 부정선거 의혹의 상당부분은 오프라인에서 나온 문제를 가지고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풀이 되살아나 붙었다는 뭉텅이 투표용지문제도 “오프에서 나왔던 일부 문제”라고 그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결국 이당선자의 표현대로라면 최소50%이상의 부정이 있어야 ‘총체적 부정’인데 이번 비례대표경선의 부정행위비율이 그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총체적 부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이당선자는 “비례대표사퇴만이 진보진영전체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퇴한다고 해서 야권연대 등 일련의 문제가 해결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중 하나로 당을 둘러싼 색깔공세와 부정의혹이 야권연대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음모도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누가 야권연대를 파괴하려고 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당선자는 “야권연대를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지 않겠나? 이렇게까지 진보당을 쳐서 야권연대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하는 걸 보면 거기에 뭔가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당선자가 각계각층의 ‘사퇴요구’를 ‘야권연대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음모’로 여기고 있는 조건에서 사태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당선자는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서 보수언론의 자신에 대한 종북주의공격에 대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북한과의 아무런 연계가 없다”며 “사상과 이념은 고정돼 있거나 확고하게 정립된 측면보다는 하나의 도구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상과 이념을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는 자신의 사상관점에 대해 말했다.


또한 진행자의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든 언론과 논객들이 구당권파와 이 당선자를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인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이당선자는 “출발이 정확한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 가설에 의해서 조중동이라는 엄청난 미디어가 마치 현실인양 오도되게 정리해 냈다”며 “이 잘못된 전제에 집중포화를 맞고, 잘못 전달돼서 일부 진보진영에서 그런 비판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의 진보당사태가 ‘가설’과 조중동의 왜곡보도로 생겼다고 보고 진보진영이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당선자는 또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서도 “통합의 본래 성격, 정신이 훼손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데 문제의 본질적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아주 일부에서는 오히려 강행처리를 함으로써 폭력을 유발시키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폭력사태의 본질적 원인을 심상정전공동대표의 강행처리에 있다는 구당권파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당선자는 또 강기갑혁신비상대책위에 대해 “중앙위구성원의 신분문제부터 시작해서 적법성, 합법성에 여러가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기갑혁신비대위에 대해 “반쪽짜리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당선자는 혁신비대위를 전면 부정하겠다는 의사표시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이다.


진보당은 근본적인 당쇄신을 위해 강기갑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대위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구당권파의 ‘실세’로 불리는 이당선자의 위와 같은 입장은 향후 혁신비대위의 활동이 쉽지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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