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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3일 화요일 19: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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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진보, 죽어야 산다

진보, 죽어야 산다

 

 

명진스님 통합진보당사태 질타

“‘진보라는 아이 칼로 두동강, 누가 친엄마인가

 

불교계에서 활발한 사회참여로 유명한 명진스님이 이번 통합진보당사태를 두고 SNS와 언론인터뷰를 통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명진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구약성경 열왕기상에 나오는 솔로몬의 지혜를 언급했다. 이는 솔로몬왕이 아이를 두고 서로 엄마라고 다투는 여인들에게 아이를 칼로 잘라 나눠가지라고 하자 진짜 엄마가 아이를 죽이지 말고 차라리 다른 여인에게 주라고 한 일화다.

 

그는 이를 빗대어 누가 (진보의)친엄마인가?”라고 질타했다. 진보당의 혁신비대위와 구당권파 등이 진보라는 아이를 칼로 두동강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진보는 자기헌신과 희생을 통해서 역사의 흐름을 정의롭게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때론 분하고 억울하고 내가 옳다는 것이 묻히더라도 참아가면서 힘없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끝없는 자기성찰읕 통해 변해가는 게 진보이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의 싸움은 한국의 진보를 싹부터 짓밟는 만행과 다를 바 없다고 썼다.

 

명진스님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에서도 이런 정파간의 갈등과 대립이 계속 있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이 문제들이 자정되지 못하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어오다 보니 이런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구당권파를 불법적인 집단으로 매몰차게 역적으로 내몬 비당권파도 크게 잘한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구당권파의 행실에 대해서는 폭력으로 진보의 싹을 짓밟는 행위는 어린애가 죽어도 좋으니 반이라도 갖겠다는 추악한 욕망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일갈하는 한편 모욕스럽더라도 물러날 때 물러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덧붙여 진보는 죽었다. 절간의 목탁으로 그들의 머리를 내리치고 싶은 심정이다. 죽어야 산다고 꾸짖었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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