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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20:45:08

평양, 3월안!

이젠 해외회담은 끝났다. 적어도 3차는 그렇다. 오직 평양뿐이다. 회담 양일중 두번째날 사인하기 직전에 바꿔버리는 상대를 어떻게 믿는가. 이 결렬을 위해 장거리기차이동을 하고 숱한 시간·노력·자금을 허비했다 생각하면 온몸에 피가 끓을터. 최선희는 북최고리더가 이해가 안되고 흥미를 잃은듯 보인다고 했지만, 보기에 두가지 하나는 격분이고 다른하나는 심고다. 왜 안그렇겠는가.  
 
신의를 잃으면 모든걸 잃는거다. 트럼프와 그 측근들은 북을 상대하는데서 최고중의 최고중의 최고로 중요한 북최고리더와의 신의를 잃었다. 2017.11 아마 폼페오가 방북해 바치고 그즈음 트럼프가 전화해 확인하며, 6.12정상회담과 올해초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확인하고 또 확인한 그 합의를 저버린 인간들에게 차례진 응당한 대가다. 신의를 잃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가.  
 
북최고리더는 웃으며 헤어지고 조선중앙통신에도 그 기조의 외교적 기사가 올라간다. 그리곤 표정관리하며 베트남공식방문일정을 소화하고 일정을 축소해 귀국길에 오른다. 동시에 이용호·최선희, 주로는 최선희가 등장해 트럼프·폼페오의 말을 깐다. 낮은목소리로 무표정하게, 때로 살짝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길>을 상기시킨다. 인류역사상 보기드문 세련되고 맑은 표정에서 나온 인류역사상 전례없는 최강의 치명적인 겁박이다. 이전길은 회담이란 평화의길, 사는길이고 새길은 전쟁이란 비평화의길, 죽는길이 아닌가.  
 
바로 꼬랑지를 내리고 미남합동군사연습 접고 봐달라고 사정하는 트럼프정부의 가련한 몰골을 보라. 과연 이정도로 북이 진정하고 3차회담을 준비할지는 지켜봐야한다. 다만 확실한건 적어도 3차회담을 해외에서 하는일은 절대 없을거다. 무조건 평양이어야한다. 합의서는 이미 만들어졌으니 사인만 하면 된다. 3월안이어야 한다. 그래야 북이 내정한 올해일정이 순조롭다, 그렇지않으면 북은 분노를 거둬들이지않을거다. 이렇게 될경우의 다음장면은 4월말방남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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