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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2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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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식〉과 〈정육점의 시체〉

<리비아식>을 잘 모를수 있다. 이걸 쉽게 말하면 <정육점의 시체>다. 리비아의 카다피가 미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갖고있는걸 다 털어주며 항복을 했다. 허나 그 결과 몇년뒤 카다피는 정육점의 시체로 발견됐다. 이란과 리비아의 운명이 갈린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이게 미제국주의다. 북은 이걸 너무나 잘 안다. 근데 이번에 이게 나왔다.  
 
나와도 때와 장소가 있지, 북최고리더를 앞에 두고 면전에서 이러니 그 황당함이 얼마나 컸겠는가. 2.28확대정상회담, 북은 앞으로 이날의 분노를 절대 잊지못할거다. 트럼프란 인간이 얼마나 저열한가를 온몸으로 체감한 날이다. 트럼프는 불청객 볼턴을 불러 이 악역을 맡겼다. 트럼프의 빤한 수다. 볼턴은 취임때부터 일관되게 리비아식을 주장한, 미언론에서도 <호전광>이라 부르는 미친놈이 아닌가.  
 
트럼프는 자기가 북최고리더를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르는 <굿캅>을 하고, 볼턴을 <정육점의 시체>의 다른말인 <+@>를 말하는 <배드캅>을 시키며 내심 잘했다 생각했을수 있다. 하지만 그런 꼼수도 상대를 봐가면서 쓰는거다.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참가한 팀의 수준은 차원이 다르다. 트럼프의 인간성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팀은 전면적인 재검토를 시작했을거다. 이미 신년사에 만에 하나로 대비해 심어놓은 <새로운길>이다.   
 
2017.9.21에 북최고리더는 <심고>라는 인상적인 단어를 썼다, 남에선 <숙고>라고 줄여쓰는 심사숙고의 북식 줄임말로 보인다. 그 단어가 떠오르는 장면이다. 트럼프의 바닥을 본 북최고리더가 과연 어떻게 이 상황을 진단하고 그 처방을 내릴지, 온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있다. 베트남민중들도 역시 <미국놈들은 믿을수 없다>는 체험적 교훈을 되새기고있을거다. 그런만큼 북과 베트남의 동지적 우의도 더욱 깊어진다. 어느길로 가든 화는 복이 되게 만든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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