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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2:20:14

초점과 근본

초점은 3자냐 아니냐다. 10월에 북미남3자가 서울에 모이느냐, 10월에 북미가 다른곳에, 12월 북남이 서울에 모이느냐다. 이때 종전선언과 핵사찰을 맞바꾸자는건데 말이 쉽지 상호신뢰가 여전히 굳건하지못한 조건에서 과정에서 <밀당>신경전이 날카롭다. 이러다 5월처럼 자칫 판이 깨질 위험이 생기지않나 우려도 상당하다. 폼페오의 4차방북에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다. 

폼페오의 7일당일치기방북·북최고리더면담과 곧이어 방남은 뭘 의미하는가. 이미 북미간에 내적으로 의견일치가 됐다는거다. 지난 7월초방북은 면담도 예정되지않았고 곧바로 귀국했다. 폼페오의 당시방북은 전진도상의 우여곡절을 의도적으로든 그렇지않든 만들어내 9월이후의 극적전환에 탄력을 부여했다. 폼페오의 도전적방문에 상응해 김영철의 도전적서한도 같은 맥락이다. 

북미간에 미래지향적인 전진에서 발목을 잡는건 과거의 유산으로서 상호간의 뿌리깊은 불신이다. 이런 불신은 적대적 진영간의 흔히 있을뿐 아니라 만들어내기도 쉽다. 이걸 없애며 전향적인 합의를 만들어내고 실제로 이행을 이뤄낸다는건 결코 말처럼 쉽지않다. 이 과정에서 도전과 난관, 역풍이 있기 마련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바로 실력이다. 흔히 말하는 정치력과 전개력이다. 

적대적 모순관계라고 상대를 파괴하겠다는 뜻만 세운다고 그리 되는건 아니다. 경우에 따라 극단적인 상황이 초래되고 운명적인 결단을 내릴때도 있지만 그것도 다 역량이 된다는 전제에서다. 이 역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시간도 필요하고 명분도 필요하며 동력도 필요하다. 사람은 민중은 인류는 평화를 사랑하고 지향한다. 사람과 민중과 인류의 마음을 얻어야 힘이 생기고 목표를 이룰수 있다. 결국 새것이 낡은것을 어떻게 이기는가, 늘 근본은 이것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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