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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9:57:39

승리자의 기차행

김정은위원장은 김일성주석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딱 그길을 따라간다. 당연히 민심의 새로운 요구와 현시대의 가속적 조건을 반영해 빨라질뿐이다. 가령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은 김일성주석의 천리마운동에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속도전을 결합하고 시대추이에 맞게 곱하기 10을 한거다. 새세기산업혁명의 시대는 그 속도가 비상히 빠를수밖에 없다.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는단 말처럼,  
 
기차는 김일성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한 교통수단이다. 허나 그 본을 따른다고만 보면 반밖에 못보는거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기차도 있다. 단 나라는 러시아다. 2001년의 방러대장정을 기차로 한 유명한 일화다. 기차도 비행기 못지않게 위험하다. 2004년 용천역폭발사건을 보라. 통째로 날아갔다. 방탄기차도 이정도 폭발은 이겨내지못한다. 코스가 오히려 노출된터라 더 위험할수 있다. 하여 그만큼 안전한 정세라는걸 반증한다.  
 
기차행은 무엇보다 승리한 정세라는걸 방증한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방러대장정은 2차북미대결전에서 북이 승리해 2000년 6.15북남공동선언·10.12북미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이듬해에 이뤄졌음을 주목하자. 김정은위원장은 지금 승리자로서 기차대장정을 즐기고있는거다. 2018년 4.27북남판문점선언·9월평양공동선언과 6.12북미공동성명을 보라. 김정은위원장의 노출된 기차노정에 어떤 위해도 감히 벌일수 없는 이유가 뭐겠는가.  
 
언론들은 저저마다의 통신원이나 나름대로의 추리를 통해 이번 회담의 결과를 예측한다. 트럼프 스스로 기대수준을 떨군거도 크게 작용하고있다. 가상이 난무하고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 아닌가. 고도의 정치협상이 벌어지는 상황이라 책략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럴때일수록 전략적 정세분석에 기초한 본질을 투시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어쨌든 누가 봐도 승리자는 김정은위원장이다. 비건의 평양행, 하노이로의 결정, 기차행까지! 시작이 절반이라지 않나.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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