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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에 비낀 10.12의 그림자

2000년과 2001년. 세계는 두번 놀랐다. 2000년에 북미공동성명이 발표된데 놀랐고 2001년 그 성명이 깨진데 놀랐다. 2000년 10.12에 북미는 백악관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북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조명록총정치국장을 파견했다. 군복입고 백악관을 방문한 모습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생생히 기억한다. 

2001년 9.11테러가 터진다. 초국적자본이 기획한 군사자작테러다. 2008년 9.15금융자작테러까지 내다본 수다. 그렇게 해서 북미간의 완화흐름은 긴장흐름으로 전환되고 그 악명높은 부시의 <악의축>발언이 이어진다. 심지어 용천역폭발사건으로 김정일국방위원장을 암살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10.12와 9.11은 초국적자본과 백악관의 이해가 다르고 따라서 전략도 다르다는걸 보여준다. 과연 클린턴은 10.12때 9.11을 알았을까. 몰랐을거다. 그럼 북미공동성명이 이행된다 믿었을까. 반신반의 했을거다. 늘 변수가 있는 법이니. 다만 미국이 제국주의적으로 밀어버린 선언들이 한두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당시 상황을 넘어가려 했을거다. 

최근 세계가 크게 놀랐다. 작년 2017년 그렇게 북미간에 당장 핵전쟁이 벌어질듯 맞대결하더니 금년 2018년 언제 그랬냐듯이 싱가포르회담이 열리고 6.12성명까지 발표했다. 다만 6.12북미공동성명에 10.12북미공동성명의 그림자가 비낀다. 차이점은 전자와 달리 후자엔 초국적자본이 오히려 적극적이란 점. super-EMP때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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