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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30일 토요일 0:04:52

예술적인 촉구

트럼프가 결정한다. 어쨌든 대통령이고 최고사령관 아닌가. 누가 배후조종을 하든 결정권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트럼프다. 북최고리더가 바로 그 트럼프와 만나 역사적인 합의를 했다. 21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의 6.12선언은 그 의의에서 최고수준이다. 이런 세기적 합의가 쉽게 뒤집히진않는다. 이번 외무성대변인언급은 트럼프와 폼페오를 구별하며 트럼프의 격을 높여줬다. 

<우리는 트럼프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있다.>는 노골적인 표현이 북발표문에서 가장 중요한 결말부분에 나온다. 초반에도 북최고리더의 친서를 인용하며 <싱가포르수뇌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트럼프대통령과 맺은 훌륭한 친분관계와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감정이 이번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앞으로의 대화과정을 통하여 더욱 공고화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비중있게 강조됐다. 

<조미관계역사상 처음으로 되는 싱가포르수뇌회담에서 짧은시간에 귀중한 합의가 이룩된것도 바로 트럼프대통령자신이 조미관계와 조선반도비핵화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쌍방이 수뇌급에서 합의한 새로운 방식을 실무적인 전문가급에서 줴버리고 낡은방식에로 되돌아간다면 두나라 인민의 이익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수뇌분들의 결단과 의지에 의하여 마련되었던 세기적인 싱가포르수뇌상봉은 무의미해지게 될것이다.>는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미국은 수뇌분들의 의지와는 달리 역풍을 허용하는것이 과연 세계인민들의 지향과 기대에 부합되고 자국의 이익에도 부합되는것인가를 심중히 따져보아야 할것이다.>로 마무리했다. 이 글은 트럼프의 각성을 촉구한다. 트럼프와 폼페오를 갈라보며 이번 회담의 잘못을 폼페오로 몰아줬지만, 누가 폼페오에게 지시했겠는가. 체면을 살려주면서 각성을 촉구하는 표현이 예술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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